팀 기록 뒷받침 땐 금자탑 가능성
지난 27일(한국시간)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득점기계’ 케빈 듀란트(24·2m6·사진)였다.
듀란트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해 서부 콘퍼런스의 152-149 승리를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듀란트는 2009∼10시즌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한 이후 세 번째 올스타전 만에 MVP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제 팬들은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듀란트가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MVP까지 독식하는 ‘MVP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듀란트는 현재 평균 27.9득점으로 코비 브라이언트(28.4득점)에 이어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어 개인기록상으로는 정규시즌 MVP 수상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규시즌 MVP는 개인 기록이 아무리 출중해도 팀 기록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듀란트는 득점왕에 올랐으나 MVP는 시카고 불스를 전체 승률 1위(62승 20패)로 이끈 데릭 로즈(24)에게 돌아갔다. 전반기를 마친 듀란트의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는 27승7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 리그 전체에서는 마이애미 히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에 팀 성적을 전체 승률 1위로 이끈다면 듀란트의 정규시즌 MVP 수상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소속팀을 전체 승률 공동 1위로 이끌고 있는 듀란트와 르브론 제임스(28)를 MVP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댈러스에 패해 NBA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팀 중 NBA파이널 진출 1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를 예상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올라선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24)이 건재하고 블록슛 1위 세르지 이바카(23)와 슈팅가드 제임스 하든(23)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MVP 트리플 크라운’은 NBA 역사상 총 네 차례 나왔다. 1969∼70시즌 뉴욕 닉스의 윌리스 리드가 최초로 기록했고,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5∼96, 1997∼98시즌 두 차례를 차지했다. 샤킬 오닐이 1999∼2000시즌에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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