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0·26재보선]나경원 후보가 한나라당 이미지 지웠던 이유는?

관련이슈 10.26 재보선

입력 :

인쇄 메일 url 공유 - +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나경원 후보의 당을 배제한 '인물 중심'의 선거 전략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나 후보의 선거 전략은 명확했다. 여야(與野)의 당 대결이 아닌 인물론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 집권당 후보로 나선 나 후보에게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원군'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짐'이었다.

나 후보는 이 대통령의 내곡동 땅 문제 등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청와대발 각종 스캔들과 695억원의 무상급식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거비용만 500억원 가까이 써버린 오시장의 무모한 도전(?)과 패배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특히 '오세훈 아바타'라고 불리기까지 했던 나 후보로서는 한나라당과의 거리를 두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나 후보는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가급적 초당적 입장을 유지하며 인물중심의 선거 전략을 세우고 실제 선거 유세과정에서 그대로 적용했다.

나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기간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유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 파란색의 한나라당 점퍼 대신 평상복에 가까운 외투를 걸친 채 하얀색이나 분홍색의 어깨띠 하나만 둘렀다.

특히 어깨띠와 길거리에 내걸린 홍보 현수막에도 '한나라당'이라는 글씨와 당을 상징하는 로고를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작게 표시돼 있었다.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위치에 표시된 당 로고는 이전에 치룬 선거와는 다른 선거전략으로 임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 나 후보는 같은 옷을 입고 어깨띠를 두른 수십명의 유세원들과 함께 당 로고가 크게 새겨진 유세차량을 타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기존의 방식 대신 시장과 상가 등을 직접 걸어다니며 악수를 하고 인사를 건네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나 후보는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아닌 '기호 1번 나경원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을 강조하는 것보다 인지도가 높은 자신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기존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로 나선 후보들에겐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측 선거캠프 관계자는 "당복을 일부러 입거나 안 입는 것이 아니라 평상복 개념으로 늘 입는다"면서도 "아무래도 정권 말기 여당 입장에서 현 대통령이 인기가 좋지 않다보니 선거운동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박 후보가 여당과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당을 전면으로 부각시키기에는 껄끄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서울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에서 상대 후보가 현 정권 심판론만 제기하다보니 시장으로서 누가 더 적합한 인물인지를 겨루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나 후보의 이러한 '당과 거리두기'는 당연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장우영 교수는 "나 후보측에서 당과 인물을 앞세우는 것 중 어느 방법이 더 많은 득표를 할지 합리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선거가 오 전 시장의 패배에 따라 이뤄지는 선거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물중심의 선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당색을 빼고 인물만 내세우는 것은 한국에서 정당정치가 위축돼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러한 선거 방향은 지난해 7·28재보선과 지난 4·27재보선 때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나홀로' 정치를 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오피니언

포토

설현, 청춘 만화 속 비주얼…잘록 허리에 완벽 몸매
  • 설현, 청춘 만화 속 비주얼…잘록 허리에 완벽 몸매
  • 권은비, 비키니 입고 뽐낸 섹시미…워터밤 여신다운 아찔 볼륨감·뒤태
  • 장원영, 민소매 입고 늘씬 몸매 자랑…'먹방' 삼매경
  • 문채원, 드레스 입고 환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