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행동을 동북아 지역에 군사력을 대규모로 증강시키고 이곳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전개하는 등의 기회로 이용하는 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이나 일본 등 동북아 지역 주둔 전력을 늘리고 한국에 MD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 표명으로 해석됐다.
루카셰비치는 이 같은 행동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조성된 위기를 중화시키려는 노력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서도 외무부 성명 등을 통해 비슷한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인터뷰에 응한 루카셰비치는 "러시아는 북한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군사도발적 노선을 용납할 수 없다는 G8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경우에도 정치외교적 노력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외교적 노력이 아닌 다른 방법을 택할 때 동북아 지역에는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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