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공항 지분 인수협상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전략 중국이 채무위기에 빠진 그리스 국유재산 매입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5∼19일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방중 기간 그리스 정부가 보유한 아테네국제공항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사마라스 총리의 방중은 중국 새 지도부가 들어선 뒤 유럽 국가 지도자로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중국 외교부는 사마라스 총리 방중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며, 사마라스 총리가 세계문화포험(WCF)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WCF는 2007년 중국이 만든 비정부 문화교류 단체다.
사마라스 총리의 방중은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사마라스 총리는 리 총리와 만나 중국의 자본투자 등 위기에 빠진 자국 경제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채무 상환 일정에 따라 연말까지 국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23억유로(약 3조3000억원)를 마련해야 하는 그리스는 중국에 아테네국제공항 지분매각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사마라스 총리 방중에 앞서 그리스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보유 중인 아테네국제공항 지분 55%를 중국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보도하는 등 양국 간 거래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말에도 경제사절단을 상하이에 파견해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는 중국으로서도 사마라스 총리에게 통큰 선물을 안겨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8년 중국 최대 해운그룹인 코스코가 아테네 인근 피레에프스 항구에 진출한 이후 양국 관광객과 교역량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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