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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숟가락 탈옥범, '단 하루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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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숟가락으로 교도소 천장에 구멍을 뚫고 환기통로를 거쳐 탈옥에 성공했던 탈옥범이 도주 하루 만에 다시 붙잡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경찰은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마트로스스카야 티쉬나' 교도소에서 하루 전 탈옥했던 살인범 올렉 토파로프(33)를 교도소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공원을 순찰하던 경찰관 2명이 다리를 절며 걷는 수상한 남자를 발견하고 검문한 결과 탈옥범 토파로프임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탈옥 당시 다리를 다친 토파로프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수갑을 찼다고 경찰은 전했다.

토파로프는 7일 숟가락으로 감방 천장의 환기구에 큰 구멍을 뚫고 환기 통로를 통해 2층 건물 지붕으로 올라간 뒤 침대 시트를 꼬아 만든 밧줄을 이용해 건물 아래로 내려와 담을 뛰어넘어 도주했다.

러시아 남부 흑해연안 도시 소치 출신인 그는 지난 2010년 남부 로스토프주(州)에서 기업인과 그의 경호원 등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는 올해 1월 모스크바 시내에서 살해당한 러시아 마피아계의 최대 거물 아슬란 우소얀(별명 '하산 할아버지') 산하의 한 마피아 조직 단원으로 활동하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탈옥한 토파로프를 체포할 당시 압수한 그의 일기장에는 "드디어 꿈이 이루어졌다. 자유다. 내 삶을 바꾸고 싶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단 하루의 자유를 즐긴 대가로 살인죄 형기에 덧붙여 4년을 더 감옥에서 지내게 됐다. 탈옥 죄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토파로를 상대로 간단한 조사를 벌인 뒤 그를 교도소로 인계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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