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새로운 실험정신을 가진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무대로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이들과 젊은 국악 애호가들을 위한 상설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춘향가와 자연을 벗 삼으며 선비들이 수양했던 대표적 악기 거문고와 대금 연주, 그리고 다채로운 전통무용을 만날 수 있다.
21일 첫날 판소리 공연에서는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인 유하영이 동초제의 춘향가 중 사랑가, 이별가를 선보인다. 동초제는 명창 동초 김연수가 창시한 판소리 유파다.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해 사설이 정확할 뿐 아니라 너름새(동작)가 정교하고 부침새(장단기교)가 다양하다. 춘향을 떠올리기에 알맞은 5월에 춘향의 사랑과 이별이 유하영의 구성진 가락으로 무대에 펼쳐진다. .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박노상의 대금독주회 ‘청죽청향(靑竹淸香)’이 펼쳐진다. 민속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원장현류 대금산조다. 박노상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로, KBS국악대경연대회 장원 등 각종 대회 수상을 지닌 실력파 연주자다. 대금산조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민속기악 독주곡으로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진한 슬픔을 자아내는 진계면 가락과 선율의 극적인 대비, 고음부에서 길게 뻗는 주법 등이 특징이다.
사흘째 공연으로 넘어가면 전통 무용을 감상할 수 있다. 류영수가 ‘춤, 길을 걸어서다’라는 제목으로 춤사위를 펼쳐 관객을 매혹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류영수는 춘향전국국악대전 대상(2006),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장원(2007), 한밭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2012) 등 실력을 갖춘 무용수다. 이날 공연에서는 승무, 부채입춤, 살풀이춤, 한량춤이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이방실의 거문고 연주로 채워진다. 연주곡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로 선율의 짜임이 좋고 음색의 변화와 시김새의 표현이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즐기고 사랑했던 거문고의 깊은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전석 1만원. (02)580-3300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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