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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밀덕' 정찬, 美서 1만5000발 사격훈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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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문화를 체험하는 다큐에 출연…전문 사격교육 받아
연예계의 자타공인 밀리터리 마니아로 잘 알려진 배우 정찬(42)은 실제로 매주 에어소프트 건을 이용한 '서바이벌 게임'을 빼놓지 않고 즐길 정도로  총기에 관심이 많다.

정찬이 최근 미국총기 전문가들과 함께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일명 ‘밀덕(밀리터리 마니아를 지칭)’으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 국방부 근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된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의 막바지 촬영하고 온 정찬과  만났다. 이날 만난 정찬은 그동안 그가 연기 해온 강직하고 정의로운 판사, 의사, 세련된 펀드매니저를 연상케 했던 화면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연예인과 밀리터리마니아는 얼핏, 연관성이 없을 것은 느낌이었으나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조목조목 똑 부러지는 어법으로 자기주관이 뚜렷하게 나타냈다.

그는 최근 CJ E&M에서 제작한 미국총기관련 다큐멘터리 '아드레날린:번아웃'에 출연을 위해 미국에서 약 20일간 머물며 무려 1만5000발을 사격했다고 한다. 당시 소속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 개런티 출연해 마니아다운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큐에서 정찬은 한국과 미국의 사격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미국 현지 경찰 특공대를 탐방하는 등 미국의 총기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해당 방송은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재 방영분을 보기위해 몰려든 덕분에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30만건 조회가 될 만큼 화제가 됐다. 그만큼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목말라했던 분야를 심층적인 기법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정찬은 “이번 촬영하면서 미국의 총기 문화는 '문화'그자체로 성숙하게 자리 잡았다는 느낌이었다. 일부 총기사건이 건전한 미국의 총기문화를 훼손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부터가 엑기스라는 ‘아드레날린’은 현재, 후반 3부를 남겨두고 편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배우 정찬…"밀리터리 관심이 세계사, 전쟁사, 나아가 인류학까지 탐구하는 계기돼"

연예인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이면서도 그는 밀리터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활동해온 '고참 마니아'로 인정받고 있다. 군사부분에 관심 많다면 액션영화에도 욕심이 있을 터인데 정찬은 "영화에 참여하는 것 보다 보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출발점 자체가 달랐다"고 말했다.

그가 즐기는 에어소프트 서바이벌과 관련해 "법과 현실이 따로따로 돌아간다. 서바이벌용 BB총알이 1km를 날아간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언론에 나온다"며 "한국의 서바이벌 게임문화에 대한 인식은 참담하다"고 표현했다.

또 "실적주의 단속으로 매니아나 관련된 업자들이 구속되는 등 현실은 '규제=행정편의주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규제와 자율사이서 자율적인 마인드를 키워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밀리터리 마니아라는 타이틀이 정찬, 그 자신에게 진실에 눈을 뜨게 하는 계기 됐다는 설명을 했다. "밀리터리 마니아라고 단순히 장비제원 무기스펙을 잘 아는 것만 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니라고 깨닫게 됐다"며 "군사부분에 관심이 가다보니 세계사와 전쟁사를 공부하고 인류학까지 관심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틈만 나면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던 정찬은 이런 민감한 질문에도 밝은 표정을 지으며 "지금은 받아들일 수 있는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 됐다"며 훌훌 털어낸 느낌의 답변을 했다.

지난해 초 미모의 일반인과 비공개로 조용하게 결혼한 정찬은 딸과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딸바보’가 됐다. 지금은 둘째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앞으로 밀리터리 마니아 정찬이 보여주는 리얼한 밀리터리 영화가 기대된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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