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미술 명문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나와 모교에서 학장으로 재직한 그는 1980년 이후 화가뿐만 아니라 조각가, 무대 디자이너, 시인, 음악가, 잡지 편집장 등 다방면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뤼페르츠가 활동했던 1970년대 당시 미국에서는 추상표현주의가, 유럽에서는 앵포르멜이 유행하고 있었다. 앵포르멜(Informel)은 비정형(非定形)이란 뜻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추상회화의 한 경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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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쿠스 뤼페르츠의 ‘Manner ohne Frauen. Parsifal’. |
특히 동독 출신인 뤼페르츠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서독에서 느낀 정신적인 빈곤과 소외감을 주제로 한 작업을 펼쳤다. 그는 캔버스 천을 벗어나 캔버스 틀에도 물감을 칠하고, 브론즈(청동) 조각상에 유화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등 자유분방하고 반추상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현재 신표현주의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회화 시리즈와 2000년 이후 선보여온 ‘삼미신(About Three Graces)’ ‘누드 백(Nude Back)’ ‘목자의 생각(Pastoral Thoughts)’ 연작 등 회화 16점과 조각 5점을 선보인다. 서울 서초동 더 페이지 갤러리에서 6월23일까지. (02)3447-0049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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