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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서] 日 근대화 초석 놓은 '영웅' 불꽃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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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료마 평전/마쓰우라 레이 지음/황선종 옮김/더숲/1만4900원

아름다운 가곡을 1000여곡 작곡한 슈베르트,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과 동맹하여 조조 대군을 물리친 주유, 일본 명치유신의 초석을 놓은 사카모토 료마, 모두 가장 창의적으로 그 시대를 통찰하고 실천한, 그리고 30대에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다.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1835∼1867)는 일본 유력 ‘아사히 신문’이 뽑은 일본 천년의 리더 1위의 인물이다. 일본 사상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이다. 국내에서도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학자들, 경영자들 사이에서 그의 삶과 사상, 행동을 경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세계를 보는 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28세 때 목숨을 건 탈번을 하고 33세에 불꽃 같은 삶을 마감하기까지, 5년의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당시 일본 거물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새 시대를 열였다.

료마 생전 당대에는 그저 하급 무사가 살해된 것쯤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료마의 사상은 재조명됐고 빛을 발했으며 현대 일본인들은 료마를 사랑한다. 그는 하찮은 계급의 아들로 태어났다. 료마는 세상에 눈을 뜰 즈음 천황을 사랑한 료마는 당시 개혁파였던 가쓰 가이슈(勝海舟)를 죽이기 위해 에도로 향했다. 그러나 “일본은 외국의 발달한 지식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가이슈의 설득에 감동받아 그의 제자가 되고 만다.

료마는 1866년에는 고루한 세력 다툼으로 세월을 보내던 사쓰마번(薩摩藩)과 조슈번(長州藩)의 동맹을 이끌어내고, 에도 막부체제를 왕조(천황)체제로 전환시키는 대정봉환(大政奉還)을 성사시킨다. 이 사건으로 일본은 675년 동안 지속되었던 봉건시대의 막을 내리고, 메이지유신을 통해 중앙집권적 근대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하지만 1867년 11월 15일 교토에서 기득권의 사주를 받은 깡패집단의 칼날에 료마는 33살의 나이로 암살되고 만다. 미천한 신분이었지만 격변의 일본을 변화시킨 사카모토 료마. 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와 함께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힌다.

료마의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생애는 꿈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불리는 일본의 20, 30대 젊은이에게 등불이 되고 있다. 시대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의 갈 길을 잡은 료마는 확실히 시대를 이끈 청년이었다. 이 책은 그의 대화록·편지 등의 기록을 싣고 세세하게 분석한다.

한국에도 창조적이고 용기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의 힘이 오늘날의 초석이 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료마를 사랑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꼽는다. “한 번뿐인 인생, 료마처럼 멋지게 살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료마를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일본 국가 창조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사카모토 료마. 국가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가는 데 꼭 필요한, 비전과 실천 담력이 큰 인물로 보여진다.

김경수 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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