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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현, 러시아 국제삼보대회 동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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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아시아삼보선수권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 삼보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손종현(30·명지대 대학원)이 국제삼보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종현은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올림피에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타포프기념배 국제삼보대회 남자 90㎏급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나보코프에게 1-2로 패해 3위를 차지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3·4위 순위 결정전 없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해 손종현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손종현은 "선수와 코치를 겸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 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 곧 있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삼보가 좋은 성과를 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09년 그리스세계삼보선수권에서 김광섭(32·前 한양대 유도부 감독)이 67㎏급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올해 3월 임주용(21·한양대)이 하를람피예프 국제삼보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2000년 초반 시작해 지난 10년 간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삼보는 한 해 사이에 메달을 2개나 거머쥐며 위상을 떨쳤다. 경험을 쌓기 위해 꾸준히 국제대회 출전을 감행한 연맹의 지원이 결실을 맺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의 한국 개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손종현의 메달 소식은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월 카자흐스탄 우랄스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대통령배 국제삼보대회에서 국제대회 데뷔 전을 치른 손종현은 이번 대회 동메달로 지난 3월 하를람피예프 삼보월드컵에서 2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국제대회 출전 세 번째만에 메달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선수층이 얇아 선수겸 코치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손종현의 메달 경험은 이후 선수 지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종현은 지난 하를람피예프 대회에서 임주용을 지도해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 낸 바 있다.

1회전에서 상대의 기권으로 힘 들이지 않고 8강에 오른 손종현은 삼보 강국 러시아의 블라디미르를 만나 1-2로 석패했다.

삼보 경기는 5분 동안 진행되는데 그 안에 12점 이상 벌어지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된다. 유도에서의 한판과 마찬자기로 두 어깨가 매트에 닿으면 한판승을 거둔다. 관절기로 상대의 기권을 받아낼 수도 있다.

두 차례 국제대회를 경험한 손종현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상대 기술에 앞으로 떨어져 1점을 내줬지만 이후 방어로 돌아선 상대 선수에게 지도 2개를 얻어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다급해진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선 것을 방어하다가 지도 2개를 뺏겨 아쉽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떨어진 체력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대한삼보연맹 문종금 회장은 "손종현의 메달로 한국 삼보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삼보선수권과 7월 카잔에서 개최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크게 기대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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