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모든 조문단 수용” 정부 “제한적 허용 변함 없다”

조문 놓고 갈등 기류

북한이 23일 남측 조문단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한국 정부가 조문을 막을 경우 남북관계가 끝장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정부가 제한적 조문 승인 방침을 재확인해 남북 간 조문 갈등이 우려된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등 야당과 일부 민간단체는 민간 조문단의 방북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여서 ‘남남갈등’ 여지도 적지 않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조의 방문을 희망하는 남조선의 모든 조의 대표단과 조문 사절을 동포애의 정으로 정중히 받아들이고 개성 육로와 항공로를 열어놓는 조치를 취했다”며 “체류기간 남조선 조문객들의 모든 편의와 안전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그것(조문)이 앞으로 북남 관계에 미칠 엄중한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 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 조문은 평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조문단 파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긍정적 결단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협의회(NCCK) 등 일부 민간단체도 자체적으로 조문단을 구성해 방북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에게만 조문을 허용하는 제한적 조문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국회 남북관계 발전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문 확대를 검토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창억·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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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 메이저리그 포스팅 20일 결판
  •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강정호 포스팅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7시다. 앞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 몇 시간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고 응찰액이 통보된 사례를 감안하면 20일 오전 중이나 이른 오후 정도에 결과가 KBO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BO가 곧바로 넥센 측에 최고 응찰액을 전달하고, 넥센이 이를 즉각 수용한다면 강정호의 이적 몸값은 이르면 20일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최고 응찰액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면 넥센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처럼 부여된 4일간의 기간에 수용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쉽지 않다. 국내 언론이나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달러(약 55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최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정호를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나 3루수 등으로 돌릴 복안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포스팅 금액은 기대보다 한참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강정호에 대한 최고 응찰액을 넥센이 수용하면 입찰에 승리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강정호와 30일간의 독점 교섭권을 갖는다. 양측이 연봉 계약에 합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포스팅 금액은 넥센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반대로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거부하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이 경우 강정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아니면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