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문 통치' 이어 '기념일 통치'

北의 12월 24일은 김정일 생모 김정숙 생일

북한의 ‘12월 24일’은 위상이 독특하다.

이날은 최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모인 김정숙(사진)의 생일이자 김 위원장이 1991년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날이다. 김 위원장은 생전인 2008년 12월 24일에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

노동신문 2008년 11월 6일자 ‘정론’에는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현대화의 의미를 혁명 계승과 동일시하며 ‘평균 나이 25세의 노동자들’이 혁명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3남 김정은의 나이가 25세였다.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남포시 대안구역에 있는 이 기업소는 노력경쟁운동의 일환인 ‘강선속도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원래 강선제강소로 불리던 공장이 확대돼 특수강, 압연강, 탄소강, 합금강 등 다양한 강재를 생산하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이 기업소의 현대화를 고민해 왔으며 김 위원장 역시 같은 문제로 고심했다. 김 위원장이 2008년 12월24일 이곳에 대한 현지지도를 통해 사회주의경제 강국 건설을 본격화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 기업소는 김정은 체제와도 연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사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노동자들이 슬픔을 잊고 ‘더 많은 생산으로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자’고 맹세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 소재 여행사인 고려여행(Koryo Tours)은 내년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 공장의 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1.5m 초대형 크리스마스 공, 기네스북 도전?
  • 모스크바 크리스마스 공, 11.5m 초대형 크리스마스 장식 '기네스북에도 오르나?'모스크바 크리스마스 공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마네쉬 광장에 높이 11.5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장식이 등장했다.모스크바 크리스마스 공은 12일..
  • 강정호 메이저리그 포스팅 20일 결판
  •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강정호 포스팅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7시다. 앞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 몇 시간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고 응찰액이 통보된 사례를 감안하면 20일 오전 중이나 이른 오후 정도에 결과가 KBO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BO가 곧바로 넥센 측에 최고 응찰액을 전달하고, 넥센이 이를 즉각 수용한다면 강정호의 이적 몸값은 이르면 20일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최고 응찰액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면 넥센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처럼 부여된 4일간의 기간에 수용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쉽지 않다. 국내 언론이나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달러(약 55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최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정호를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나 3루수 등으로 돌릴 복안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포스팅 금액은 기대보다 한참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강정호에 대한 최고 응찰액을 넥센이 수용하면 입찰에 승리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강정호와 30일간의 독점 교섭권을 갖는다. 양측이 연봉 계약에 합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포스팅 금액은 넥센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반대로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거부하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이 경우 강정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아니면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