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김정일 사망 한달
유일영도체제 강조… 우상화 가속
對中 의존 심화… 대남 비난 공세도
17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한 달을 맞는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고사령관 승계를 시작으로 초고속으로 권력을 이어받으며 체제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외형상으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유일영도체제가 강조되고 주민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우상화 작업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김정은에 대한 수식어를 보면 ‘영명한 영도자’, ‘희세의 명장’, ‘백두의 천출명장’, ‘살아있는 태양’ 등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나 아버지 김 위원장 반열에 올라섰다.

김정은 체제의 첫 신년공동사설에서 ‘백두혈통’과 ‘유훈’이 강조됐듯이, 대내외 정책에서 김 위원장 시대의 흐름을 벗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정은이 새해 첫 공개 행보로 군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근위서울 류경수 105탱크사단을 찾은 것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내세워 선군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생존 여부는 인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달린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의 정책노선이 가시화하기에는 때이른 감이 있다.

표면적으로 중국 의존도는 심화하는 양상인 데 반해 대남·대미 관계는 좋지 않다. 체제 결속 차원의 대남 비난 공세가 격화하고 있고, 미국과는 식량지원 협상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