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샌디 ‘위기의 리더십’ 통했다

재선 요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요인으로는 지난 4년간 이룬 경제회복에 대한 미국민의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속에 출범한 오바마 행정부는 더디지만 꾸준한 경기 회복세를 이어왔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7.9%) 속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힘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30년대 대공황 못지않은 세계 경제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제금융을 통해 파산 직전의 자동차회사를 살리고 일자리 만들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역대 가장 높은 7.2%의 실업률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오바마에게는 8% 초반대가 안정권으로 여겨졌다. 임기 내내 8%대에 머물던 실업률은 지난 9월 7.8%로 낮아졌다.

경제부문의 성과에도 오바마에게 막판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운이 따라줬다. 지난 9월까지만 하더라도 오바마의 재선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전당대회 효과로 지지율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난달 3일 1차 대선 토론회에서 보인 오바마의 소극적인 태도와 롬니의 선전으로 판세가 요동쳤다. 롬니가 전국 지지율에서 오바마를 따라잡고 아예 역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바마가 지난달 16일과 22일 2, 3차 토론회에서 실점을 만회하면서 급한 불은 껐으나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졌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미 동부지역에 몰아닥친 슈퍼폭풍 ‘샌디’는 위기의 오바마를 구한 일등 공신으로 불릴 만하다. 국가적 재난을 앞두고 정치를 잊고 대책 마련에 전념하는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막판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틈만 나면 오바마를 두들기던 크리스티 크리스 뉴저지주지사의 찬사에 이어 무소속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지지선언은 샌디가 가져다준 선물이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칼 로브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허리케인 샌디가 없었더라면 롬니가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경제에 대해 얘기할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샌디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익을 준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이변)였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곰팡이 얼룩진 집에서 죽음 맞이한 13세 소녀
  • 호주의 열세 살 소녀가 곰팡이와 진드기 등으로 얼룩진 집에서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살았을 수도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23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텔레그래..
  • '수지 화보 논란' 사진작가 "악플러 고소"
  • 미쓰에이 수지(사진)의 화보집이 롤리타(소아성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화보를 찍은 오선혜 작가가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오 작가는 23일 자신의 SNS에 고소인 의사 확인 안내문의 사진을 게재하고 오늘 고소장을 접수했다. 저작권 침..
  • 이재은, 7년간 엄마와 연락 끊고 지낸 사연
  • 배우 이재은(아래 사진 오른쪽)이 어머니와 7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사연이 공개된다.아역배우로 데뷔해 올해로 34년차가 된 이재은은 EBS 1TV 리얼극장 행복을 통해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야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재은은 방송에서사..
  • '돈 대신 꿈' 황재균, 스플릿 계약까지 감수했다
  • 황재균(30)은 2016시즌이 끝나자마자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갔다.따뜻한 그곳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황재균은 20여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쇼케이스까지 펼쳤다.피로감이 극에 달했을 시점이었다. 황재균은 2015시즌이 끝난 뒤 야구..
  • '최순실 패러디' 김희진 "배구연맹이 제안"
  • 현장에서는 큰 박수를 받았던 김희진(26IBK기업은행)의 최순실 패러디가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렀다. 김희진은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고 태블릿PC를 드는 패러디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