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머금은 롬니 “오바마에 축하 전화”

패배 인정 ‘아름다운 승복’
나이 많아 재도전 안할 듯

환호 속에 굳게 다문 입술. 오래 갈구해 왔지만 결국 백악관 입성에 실패한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눈은 충혈돼 있었다.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롬니는 7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누구보다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히자 장내는 일순 정적에 휩싸였다가 이내 박수와 환호 소리로 뒤엉켰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내 승자에게 축하의사를 표하는 미 대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 롬니는 자신 및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가족을 단상으로 불러냈다. 단상에 모인 후보자 가족에게 지지자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치열했던 선거전과는 달리 롬니는 석패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몇 분 사이에 단상에서 내려왔다.

롬니가 다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미 2008년도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일찌감치 패했고 절치부심한 이번 대선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4년 뒤에는 70살을 눈앞에 두기 때문이다. 부인 앤 롬니도 지난달 ABC방송에 출연해 “(낙선하면) 남편은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나도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대신 롬니는 기업 운영에 관여하고 공화당 내의 지분이 있기에 이런 여건을 활용해 나름의 역할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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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강정호 포스팅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7시다. 앞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 몇 시간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고 응찰액이 통보된 사례를 감안하면 20일 오전 중이나 이른 오후 정도에 결과가 KBO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BO가 곧바로 넥센 측에 최고 응찰액을 전달하고, 넥센이 이를 즉각 수용한다면 강정호의 이적 몸값은 이르면 20일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최고 응찰액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면 넥센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처럼 부여된 4일간의 기간에 수용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쉽지 않다. 국내 언론이나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달러(약 55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최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정호를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나 3루수 등으로 돌릴 복안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포스팅 금액은 기대보다 한참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강정호에 대한 최고 응찰액을 넥센이 수용하면 입찰에 승리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강정호와 30일간의 독점 교섭권을 갖는다. 양측이 연봉 계약에 합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포스팅 금액은 넥센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반대로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거부하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이 경우 강정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아니면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