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머금은 롬니 “오바마에 축하 전화”

패배 인정 ‘아름다운 승복’
나이 많아 재도전 안할 듯

환호 속에 굳게 다문 입술. 오래 갈구해 왔지만 결국 백악관 입성에 실패한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눈은 충혈돼 있었다.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롬니는 7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누구보다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히자 장내는 일순 정적에 휩싸였다가 이내 박수와 환호 소리로 뒤엉켰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내 승자에게 축하의사를 표하는 미 대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 롬니는 자신 및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가족을 단상으로 불러냈다. 단상에 모인 후보자 가족에게 지지자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치열했던 선거전과는 달리 롬니는 석패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몇 분 사이에 단상에서 내려왔다.

롬니가 다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미 2008년도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일찌감치 패했고 절치부심한 이번 대선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4년 뒤에는 70살을 눈앞에 두기 때문이다. 부인 앤 롬니도 지난달 ABC방송에 출연해 “(낙선하면) 남편은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나도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대신 롬니는 기업 운영에 관여하고 공화당 내의 지분이 있기에 이런 여건을 활용해 나름의 역할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녀까지···원정 걸인들에 골치아픈 베이징
  • 중국 베이징 지하철에서 자녀를 동원해 구걸하는 이들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아이들 사진이 최근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들이 간쑤(甘肅)성의 '..
  • 오상진·김소영 아나운서 4월 결혼···비공개 진행
  • 방송인 오상진아나운서 김소영 커플이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결혼식은 오는 4월 30일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MBC 아나운서 선후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해 열애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이정우 기자 woolee@segy..
  • '초인가족' 첫방부터 터졌다···유쾌·통쾌
  • 초인가족이 산뜻하게 첫 발을 뗐다.20일 1, 2회가 방송된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은 1회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4.8%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초인가족 시청률은 종영한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의 마지막 시청률 4.1%보다 대폭 오른..
  • 부상 투혼 이승훈, 빙속 5,000m 亞신기록 금메달
  • 20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히비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에서 이승훈이 전광판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딛고 2017 삿포로아시안게임..
  • 빙속 김보름, 여자 3,000m에서 은메달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놓쳤다.김보름은 20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에서 4분7초80의 기록으로 은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