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상생코드로 민의 결집…'잘살아보세' 재현

朴 당선인이 밝힌 국정운영 방향

관련이슈 : 2012년 18대 대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국정운영 방향은 ‘부강한 대한민국 건설’로 요약된다. 나라 안팎으로 내실을 다져 과거 보잘 것 없던 시절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끈 ‘잘살아 보세’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를 위해 ‘국민대통합’과 ‘상생·공생의 정신’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국민대통합 카드는


박 당선인이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100% 대한민국’이다. 이념·지역·계층·세대별로 쪼개진 국민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해 국력의 원천인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후보 시절 국민대통합 의지를 밝히면서 과거 아버지의 ‘정적’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신에게 했던 말을 수차례 소개하기도 했다. “동서화합(국민대통합)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 제일 적임자이니 수고해 달라”던 김 전 대통령의 당부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이 내밀 국민대통합 카드는 ‘대탕평 인사’가 첫손으로 꼽힌다. 과거 보수·진보정권을 막론하고 반복된 정실·연고주의에 따른 ‘코드·회전문 인사’에서 탈피해 능력에 따라 고루 인재를 등용할 방침이다. 현재 대통령이 직간접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자리는 3급 이상 고위공무원만 17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그의 실천의지를 가늠해볼 첫 시험대는 곧 꾸려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초대 내각 구성안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국민 인사를 통해 국민대통합 등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김범준 기자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은


박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제안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도 통합을 위한 카드다. 그는 15일 서울 유세 당시 “선거 과정에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며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당선 직후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자”며 연석회의 구상을 밝혔다. 당시 야권도 긍정 반응를 보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도 낙선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위로의 뜻을 보내며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문 전 후보나 야당 지도부에 연석회의 구성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 전 후보가 연석회의에 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문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박 당선인 측이 통합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지만 (연석회의를) 제안해오면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우리 내부 전열을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그것(연석회의)을 안 한다고 국가가 무너지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박 당선인 측은 “후보 당시 한 약속인 만큼 연석회의 성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연석회의가 구성될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와 협력해 연석회의 논의가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에 반영되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생·공생의 사회 구현

박 당선인은 대내외 경제위기에 팍팍해진 서민 살림살이와 중산층 붕괴 위기를 감안해 ‘민생정부’에도 방점을 찍었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경제성장의 과실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경제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성장을 중시한 이명박 정부의 ‘낙수효과‘(대기업과 고소득층의 형편이 좋아지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도 효과를 본다는 이론)가 거의 없었다는 진단에서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성장→ 일자리 확대→ 복지 확대’의 낙수효과를 기대했으나 대기업과 상위계층의 배만 불리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성장과 경제민주화의 조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뒤지지 않도록 하되 국내 시장에서 탐욕스런 행태를 보일 경우 철퇴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소유·지배구조 등 재벌개혁보다 시장의 공정성 확립에 무게를 둔 배경이다.

이강은·박세준기자 ke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학원 면접관 '가슴이 첫번째, 얼굴이 두번째'
  • 대학원 입학면접 10여년 경력을 지닌 중국의 교수가 블로그에 여학생의 외모가 합격의 절대적인 조건인 것처럼 표현한 발언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이징 외국어대 언론학부의 챠오 무 조교..
  • 이영애 "엄마 되고 맡은 '사임당', '대장금'과 달라"
  • 배우 이영애가 SBS 새 수목 드라마사임당 빛의 일기을 통해 전작 대장금과 다른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했다.이영애는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의 제작발표회에서 사임당에 대한 재조..
  • '런닝맨' 종영 번복···"멤버 그대로 계속 달린다"
  • SBS TV 대표 예능 런닝맨이 종영 계획을 번복하고 방송을 계속 이어간다. SBS는 24일 런닝맨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팬들의 목소리에, SBS와 6인의 런닝맨 멤버들은 현재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 이광수(왼쪽부..
  • '돈 대신 꿈' 황재균, 스플릿 계약까지 감수했다
  • 황재균(30)은 2016시즌이 끝나자마자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갔다.따뜻한 그곳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황재균은 20여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쇼케이스까지 펼쳤다.피로감이 극에 달했을 시점이었다. 황재균은 2015시즌이 끝난 뒤 야구..
  • 돌아온 이대호···"끊임없이 강조한 것은 팬들"
  • 다시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가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활약하는 모습.3만여 명에 이르는 관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