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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1R 탈락…올 프로야구 흥행 '먹구름'

관련이슈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입력 : 2013-03-07 00:03:38 수정 : 2013-03-07 0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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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수 국제대회 성적과 비례
9구단시대·800만돌파 비상등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리나라가 1라운드에 탈락함에 따라 프로야구 흥행에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프로야구는 9∼24일 시범경기를 치른 뒤 30일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한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는 6일 “국제대회 성적이 프로야구 흥행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WBC에서의 부진이 나쁜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역대 프로야구 관중 추이를 보면 국제대회 성적과 밀접한 연관성이 발견된다. 

병역비리 파동이 불거졌던 2004년 전체 프로야구 관중은 233만2000명으로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193만2000명)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 초대 WBC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듬해 관중 수는 410만4000명으로 급증해 처음 400만명을 돌파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프로야구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그해 관중이 52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00만명 넘게 늘었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준우승하자 관중은 592만5000명으로 불어났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입어 2011년 관중(681만명)은 6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김태균, 박찬호(이상 한화) 등 해외파가 대거 한국으로 돌아와 흥행몰이에 가세하면서 715만6000명의 관중을 기록, 처음 7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혔다.

이 같은 분위기로 볼 때 이번 WBC에서 좋은 성적만 거둬준다면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는 80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올해부터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해 9구단 시대를 연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WBC에서의 부진으로 이 같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팀이 늘어나 경기수가 많아지는 게 오히려 품질만 낮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올해 해외로 진출한 류현진(LA다저스)에 이어 윤석민(KIA)과 오승환(삼성) 등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국내 무대를 이탈할 것으로 예상돼 프로야구의 상품성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유망주들이 너도나도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특급 신인’이 잘 배출되지 않는 것도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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