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출자사 CB 인수 난색… 벼랑끝 몰린 용산개발사업

8일 전환사채 청약 앞두고 “먼저 돈 내라” 책임 미루기만

용산국제업무개발지구 개발사업의 명운을 결정 지을 운명의 날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간출자사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결의한 전환사채(CB) 청약일(8일)을 하루 앞둔 7일까지도 ‘먼저 돈을 내라’는 설전만 주고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에 뿌리 깊게 퍼져있는 ‘불신’ 탓이다. 용산 사업의 좌초로 주주 간 줄소송과 7년째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이촌동 주민들의 반발 등 후폭풍이 새 정부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이사회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5일 1875억원의 CB 발행을 승인했다. PFV에 참여하고 있는 30개 출자사들은 지분별로 8일까지 은행에 자금을 내야 한다. 그래야만 11일 CB가 발행돼 12일 도래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납부할 수 있다. PFV가 현재 수중에 쥔 돈은 고작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문제는 코레일과 출자사들이 자금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자사들은 “의사결정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코레일이 먼저 CB 625억원을 인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PFV는 투자자 유치 활동 등을 고려해 4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PFV는 구조적으로 증자에 참여할 수 없는 출자사들이 있는 만큼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3자 배정에 참여할 외부 투자자도 찾겠다는 계획이다. PFV 이사회 의장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최대 주주인 코레일이 우선 CB를 인수해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면 민간 출자사들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코레일은 29개 출자사의 동참없이 단독으로 CB발행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민간출자사들은 코레일이 먼저 나서면 지분별로 참여하겠다는 말만 3년 가까이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문방구 어음을 현금으로 바꿔 달라’는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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