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회장 측근이 법인장… 비자금 통로 의혹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의혹의 중심에는 ‘CJ차이나 홍콩법인’이 자리하고 있다.
CJ차이나는 홍콩 대형 오피스 빌딩인 센트럴 플라자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서류상 이 주소엔 ‘CJ글로벌 홀딩스’ ‘UVD엔터프라이즈’ ‘CMI홀딩스’ ‘CGI홀딩스’ 등 4개 법인이 더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무역업체인 CJ차이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파악됐다.
CJ그룹의 홍콩 현지법인들은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통로로 의심받고 있다. CJ 계열사인 CJ GLS는 다른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CJ차이나는 비자금 관리 ‘집사’ 의혹을 받는 신모 부사장이 법인장으로 등록돼 있으며 10여명의 직원 가운데 자금 담당 부장과 마케팅 담당 과장이 한국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 홍콩 교민은 “신 부사장이 홍콩에 절반, 싱가포르에 절반을 머무는 등 특히 싱가포르 출장이 잦았다”면서 “워낙 출장이 잦아 공식 일정에도 잘 나타나지 않았으며 개별적으로 만날 약속 잡기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CJ차이나는 1994년에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홍콩과 동남아 지역에 설탕 수출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CJ차이나의 설탕 수출 수입은 연간 5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페이퍼컴퍼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홍콩의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홍콩 내 우리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곳이 수천 곳에 달한다”면서 “신고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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