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항과 부산항이 연결되면 나진을 통해 유럽 철도로 물류가 이뤄짐으로써 유럽 운송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나선 지역을 우리나라의 북방 진출 교두보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나진항 개발 등과 함께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도 오래전부터 논의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참여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 가스관 연결은 나선지역을 통과하므로, 3국의 가스관 연결 사업 협력을 위해서라도 한국은 나선 개발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나진∼하산을 잇는 철도·항만 물류사업에는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직접 투자 및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러시아 철도 공사 지분을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조 연구위원은 “기업 쪽에서 다양한 논의가 거론되고 있으며 나진∼하산 철도 연결 사업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도 이쪽 지역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으로서도 나선 개발 사업에 중국만 100% 참여하는 것보다 몽골이나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이 참여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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