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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퀘스터 압박에 군 규모 대폭 축소

입력 : 2014-02-24 17:15:47 수정 : 2014-02-24 1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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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의 CH-47 헬기.

미 국방부가 연방정부의 시퀘스터(예산 강제삭감)가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군비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디펜스뉴스가 23일 밝혔다.

미국 정치권이 합의한 시퀘스터에 맞추기 위해서는 국방예산을 5년간 1조1500억달러 삭감하는게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군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무기들을 조기에 퇴역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 공군은 1991년 걸프전 이래 전장에서 활약한 A-10 공격기와 냉전 시절의 스파이였던 U-2의 사용을 중지한다. KC-10 공중급유기의 퇴역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항공모함의 축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11척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순양함은 현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16년에는 11척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대신 미 해군은 잠수함과 구축함을 매년 2척씩 구매할 계획이다.

해군형 전투기인 F-35C도 시퀘스터가 지속되면 도입을 연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 육군은 브래들리 장갑차 등을 대체할 지상전투차량 사업을 취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라크, 아프간 전쟁을 치르면서 비대해진 군 규모를 줄여 인건비 지출을 억제할 전망이다.

미 해병대는 18만2000명에서 17만5000명으로, 예비군은 1만명이 줄어든 19만5000명으로 줄어들며 육군 역시 44만~45만명으로 규모가 조정된다.

특수부대 역시 향후 5년간 예산이 동결된다. 특수부대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선봉을 맡았던 전력으로 예산 증액이 유력시됐으나 아프간 철군 직후 군 규모를 정상화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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