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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 전투 여단 절반 없애… 해외 주둔 미군 편제 대대적 개편

입력 : 2014-03-14 15:17:46 수정 : 2014-03-14 15: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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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현재 51만 명 가량인 육군 병력을 2017년 이후에 44∼45만 명으로 줄이기로 한 데 이어 현재 45개인 육군 전투 여단의 절반 가량을 해체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 전문지 힐이 13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전문지는 존 캠벨 미 육군 참모 차장이 힐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육군 전투 여단의 대규모 축소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 육군 전투 여단이 절반으로 줄어 들면 해외 주둔 미군의 편제가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 미군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캠벨 참모차장은 이날 육군 병력이 49만 명 가량일 때 32개의 전투 여단이 운영될 수 있을 것이나 병력이 45만 명, 42만 명으로 줄어들 게 되면 전투 여단의 숫자가 이보다 훨씬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캠벨 차장은 특히 미 국방부가 전투 여단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현재 약 5000명의 병력으로 1개 여단을 구성해 미국 및 해외에 배치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 (CRS)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육군 병력이 42만 명 선으로 줄어들면 육군 전투 여단의 숫자가 24개로 축소될 것이라고 미 육군의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서 밝혔다. 미 육군 전투 여단이 줄어들면 해외 주둔 미군의 운용에 극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힐이 지적했다. 미 육군은 유럽에서 2개의 전투 여단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전문지가 전망했다. 이렇게되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군사 개입 등으로 안보 불안감에 휩싸인 동유럽 국가들에 파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힐이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해외에 파견할 수 있는 전투 여단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며 미군 병력의 훈련 기회 감소 등으로 인해 국제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미군 파견에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 의회조사국은 24개의 육군 전투 여단 전력으로 미국 본토를 방어하면서 해외에서 대규모 전투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미 국방부가 외국의 민감한 지역에 제한적으로 최소한의 병력을 주둔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방부는 또 미 육군 항공 전력의 핵심인 13개 헬기 여단도 2019년까지 10개로 줄일 예정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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