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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 대게 맛보고 대가야 문화 체험… 봄은 축제다

입력 : 2014-04-03 21:53:43 수정 : 2014-04-07 13: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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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활짝 펴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 다양한 봄축제가 마련돼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역별 축제 일정과 볼 만한 이벤트,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를 파악해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영덕 대게축제

경북 동해안의 먹거리 중 최고로 꼽히는 대게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명물이다.

대게 홍보를 위해 영덕군은 대게축제를 마련했다. 3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6일까지 4일간 강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고려 태조 왕건에게 대게를 진상했던 931년을 상징하는 931m 길거리 행진과 동해바다 용왕님께 축제를 알리는 경북대종 타종으로 시작한다.

풍어 별신굿에 이어 황금반지를 찬 영덕대게를 낚싯대로 잡는 낚시체험, 영덕대게 깜짝 경매 등이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이밖에 축제사진 촬영대회, 힙합 페스티벌, 댄스 퍼포먼스, 도전 대게 골든벨, 2010년 G20 정상만찬 기념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고령 대가야축제

우수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던 신비의 왕국 대가야 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고령 대가야축제가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고령읍 일대에서 벌어진다.

축제는 대가야 시대부터 지금까지 전해오는 모든 이야기들이 재현되는데 당시의 생활과 문화, 예술 등 대가야인들의 생활 전체를 테마로 한 체험들이 행사장을 채운다.

지난해 대가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대가야 시대의 투구 등 의류 등을 만들어보고 있다.
고령군 제공
대가야의 유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대가야 유물 체험 구역, 대가야인들이 살았던 움집을 직접 제작하는 대가야 생활체험 구역, 대가야의 갑옷, 투구, 칼을 만들어 대가야의 용사가 되어보는 대가야 용사체험 구역, 가야시대 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대가야토기체험구역, 가야금의 비밀구역, 대가야예술체험구역 등 다양한 역사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면 산 교육이 될 수 있다. 기존 축제에서 보기 힘든 역사생활체험의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면 대가야 체험축제를 추천한다.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문경은 한국 최고의 전통 도자기의 고장으로 오래전부터 그 명성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문경지역은 도공이 일일이 손으로 빚은 도자기를 전통 망뎅이 가마에 넣어 1300도의 고온에 구워내는 전통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가 20% 선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전국의 도자기 애호가들에게는 누구나 소장하고픈 작품이 문경에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문경 찻사발 축제는 많은 차인들이 기다리는 행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가마만 참여하는 도자기 축제인 찻사발 축제는 4월30일∼5월6일 7일 동안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개최되는데 한옥과 궁궐이 있는 전통사극 오픈세트장에서 열려 한층 찻사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해 열린 찻사발 축제 기간에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이 찻사발을 직접 만들어보고 있다.
문경시 제공
축제기간 동안 도예명장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국제 교류전 및 전국 찻사발 공모전이 개최돼 일반인들도 문경 찻사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주요 행사로 전통 발물레 차기, 도자기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찻사발 엽전 받기 등 체험행사가 많아 참가자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다례시연, 대형말차 나눔 행사도 열려 축제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차 한잔을 얻어 마실 수 있다.

◆영주 선비문화축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선비가 5월2∼6일 5일간 영주 선비촌 및 영주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주 선비문화축제에서 다시 태어난다.

축제 첫째 날에는 신바람 거리 퍼레이드 경연 대회와 참가자 및 연예인 공연이 열린다. 안향, 정도전, 성이성(이몽룡) 등 영주 출신과 도내 시군출신의 대표 선비가 퍼레이드에 특별 참가해 선비정신과 선비문화를 소개한다.

둘째와 셋째 날에는 마당놀이, 전통혼례, 안향선생 휘호대회, 한시백일장 등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넷째 날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천자문 놀이, 선비 어린이 한복맵시 대회 등 어린이 선비들을 위한 마당이 준비된다.

마지막 날에는 옛날 선비들이 걸었던 선비촌∼금성대군 신당∼순흥저수지∼초암사∼선비촌 코스의 선비길을 걸으며 선비문화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대를 소통하는 축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행사가 마련된다.

◆영양 산나물축제

경북 영양지역은 산이 높고 물이 맑은 청정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산나물의 향은 어느 지역보다 강하며 잎도 연해 봄철에 잃기 쉬운 입맛을 돋우는 데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맛있는 산내음, 행복한 봄내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영양 산나물 축제가 5월16∼18일(3일간) 영양군청과 일원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기간 중에는 어수리와 참나물, 곰취 등 이름만 들어도 입맛을 돋우는 산나물을 직접 일월산 일대에서 채취하는 이벤트가 열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산나물 축제 기간 동안 일월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산나물을 뜯고 있다.
영양군 제공
또 해발 1219m의 일월산을 상징하는 1219인분의 산채비빔밥과 산야초 효소를 만들어 시식을 하며 움직일 듯 멈출 듯하는 외씨버선길을 달빛에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있다.

밤하늘 천체 관측과 생태 테마존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산나물 4행시 백일장과 산나물 노래방 등 참여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인 일월산 품에서 자라 올해 10회째를 맞는 산나물축제는 이제 관광객들에게는 힐링, 지역주민들에게는 소득증대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효과를 얻는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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