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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된 폴크스바겐 골프…1974년 3월29일 첫 모델

입력 : 2014-04-08 13:32:51 수정 : 2014-04-08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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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로 손꼽히는 폴크스바겐 골프가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8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골프는 지난 1974년 3월 29일 양산형 모델로 첫 선을 보였다. 출시하자마자 운전하는 재미와 높은 연비, 컴팩트하지만 실용적인 공간과 혁신적인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고 40년간 마니아층을 다진 폴크스바겐의 핵심모델이 됐다.

지난해 여름 3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골프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7세대로 이어지는 동안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적 진보를 증명했다.

초대 골프가 등장한 1974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수십년 동안 인기를 이어온 오리지널 비틀(Beetle)과 리어 마운트(Rear-mounted)엔진, 후륜 구동이 시장을 지배하던 때였다. 그러나 1세대 골프의 출시로 가로 배치 전방 엔진 및 전륜 구동이라는 새 시대가 열렸다.

특히 2150만대가 생산된 전설적인 비틀의 후속작 1세대 골프는 조르지오 주지아로(Giorgio Giugiaro)와 폭스바겐 디자인팀(Volkswagen Design)이 설계했다. 모던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형차로써 구현하기 힘든 주행성능, 우수한 공간활용으로 시장을 흔들었고, 출시 3년째인 1976년 10월에 100만번째 골프가 생산됐다.

이후 GTI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1976년 공개된 골프 GTI는 소형차로는 전례 없는 강렬한 캐릭터와 아우토반의 1차선을 182㎞/h의 속도로 질주하는 놀라운 주행 성능을 보였다. 초대 골프 GTI의 성공에 힘 입어 많은 경쟁사가 유사한 모델을 개발하게 됐고, 1980년대에는 소형차 시장에 ‘스포츠 해치’ 또는 ‘핫 해치’라는 장르가 생겼다.

골프 D(자연 흡기 디젤 엔진, 1976년)와 골프 GTD(터보 디젤 1982년)는 컴팩트 세그먼트 디젤 차량의 혁신으로 등극했다. 1979년 출시된 골프 카브리올레(Golf Cabriolet)는 단번에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오픈카가 됐다.

골프는 이처럼 세대가 바뀔 때마다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과 트렌드 대중화에 앞장섰다. 터보 엔진과 직분사 엔진, 전기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 시스템, ABS, ESC, XDS, 4륜구동(4MOTION), 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 (ACC), 시티 긴급 제동 시스템(city emergency braking), 트레일러 안정화(trailer stabilization), 자동추돌방지 시스템(Automatic Post-Collision Braking, APCB), 자동 에어컨, 다인오디오(Dynaudio) 음향 시스템, 터치 스크린 및 근접 센서, LED 헤드라이트, 트렌드라인(Trendline), 컴포트라인(Comfortline), 하이라인(Highline), GTI, GTD 및 GTE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골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끄는데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국내에 전무했던 해치백 열풍을 이끌면서 폭스바겐코리아 성장을 견인한 일등 공신이다. 2009년 9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지난해 5월 공식판매가 종료된 6세대 골프까지 3년 8개월 동안 총 1만7694대(골프 카브리올레 제외)가 판매되면서 수입 소형차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월 국내에 상륙한 7세대 신형 골프는 지난 2월까지 5320대가 팔렸고, 현재 대기고객만 2000여명에 달한다.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우선과제이지만, 골프처럼 매 세대마다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벤치마크 대상이 된 모델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한국에서도 골프는 짧은 시간 동안 수입차 시장의 트렌드를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7세대 골프 TSI와 GTI, GTD 등은 오는 5월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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