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비중 확대 해볼만 때 이른 벚꽃이 성미도 급하게 피었다가 벌써 떨어졌다. 그렇게 2014년 1분기가 지나갔다. 재테크에 대한 의견도 봄날씨만큼 금세 변하고 있다. 1분기 글로벌 시장의 자금흐름을 통해 불확실한 시장에서 2014년 성공하는 재테크 전략을 살펴보자.
펀드 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금동향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중국 등 신흥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로 크게 요약해볼 수 있다. 글로벌 채권형 자금 동향 역시 신흥국 유출, 선진국 유입으로 주식형 펀드와 같은 흐름이다. 양적완화 축소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유럽의 경우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그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은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안화의 약세와 더불어 중국주식 투자자들의 환차익이 축소되고 있는 부분도 주식형 펀드자금 이탈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박선원 KB 명동스타 PB센터 팀장 |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4분기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망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의 눈높이 역시 상당히 낮아져, 추가적인 가격 조정요인으로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종합해볼 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금리인하로 채권형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낸 데 비해 앞으로는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주식의 수익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포인트로 하는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환사채란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일정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최근 몇 년간 해외투자펀드 시장은 대부분 자금유출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는 선진국에 대한 높은 투자비중과 주식의 자본차익을 투자성과로 연결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박선원 KB 명동스타 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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