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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민의힐링스토리] 명상하면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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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0 21:39:42 수정 : 2014-04-10 2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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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면 깨달음이란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수천년 이래로 명상은 몸과 마음의 조화를 위한 방법이었다. 명상은 비움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며, 욕심을 내려놓는 탈속(脫俗)의 수련이다. 그런데 명상하면 세속적 가치 실현을 하게 된다?

2014년 세계경제포럼(WEF)의 개막 연설자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창했다. 창조경제 전도사 카이스트 이민화 교수는 창조경제를 ‘창조성이 돈 버는 경제’로 정의한다. 그러면서 창조경제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힘은 창의력이라 강조한다. 창의력은 곧 새로움을 낳는 힘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백건의 명상 논문을 대상으로 메타분석(meta-analysis)을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명상이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특히 가장 큰 효과는 창의력 향상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명상’을 주요 의제로 다룬 이유이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하버드대 허버트 벤슨 박사는 명상을 하면 뇌에서 일산화질소가 분출되고 세타파가 나온다고 밝혔다. 일산화질소는 도파민과 엔돌핀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의 방출을 촉진하여 안정감과 동시에 의욕을 고취시킨다. 특히 세타파의 출현은 창의성이나 직관 또는 통찰의 힘이 향상됨을 의미한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와 ‘아하!’하며 무릎 칠 때 나타나는 뇌의 패턴이다. 벤슨 박사는 이를 브레이크아웃(break-out) 원리로 설명한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가 갑자기 해결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기존 사고 패턴에서 새로운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는 강렬한 충격이며,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는 일종의 영성 체험이다.

명상은 이미 미국 실리콘 벨리의 기업 문화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의 정신 건강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구글은 ‘SIY(Search Inside Yourself)’라는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글 임직원들이 내면을 검색하는 데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삼성은 다양한 명상교육을 실시 중이며, 이시형 박사의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를 벤치마킹하여 명상센터를 건립 중이다. LG는 사내에 별도의 명상실을 마련하여 ‘트윈 리더스’라는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도 증가는 생산성 향상과 비례한다.

명상을 도입하고 실천하는 지도자를 ‘마인드풀-리더(mindful-leader)’라 한다. 기존의 통념과 기득권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지도자다. 고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명상의 창의력 향상 효과를 알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만히 앉아 내면을 바라보라. 불안하고 산란한 마음을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파도는 점차 잦아든다. 그러면서 마음에 미묘한 것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때 직관이 깨어난다.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고 현재의 순간이 한없이 확장되는 게 느껴진다. 또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는 밝은 눈이 생겨난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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