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동생이 생긴 첫째 아이의 혼란·좌절 그리고 성장

입력 : 2014-04-11 20:15:18 수정 : 2014-04-11 20:15: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니 데스몬드 지음/이보연 옮김/다림/1만원
동생만 예뻐해/제니 데스몬드 지음/이보연 옮김/다림/1만원


‘자리에서 내몰린 왕’. 동생이 태어난 뒤 첫째 아이의 처지를 빗댄 표현이다. 첫째 아이는 동생이 태어난 후 허탈함과 혼란에 빠진다. 자기에게 쏠리던 관심이 갑자기 동생에게 향하는 현상은 두세 살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아이들은 동생이 태어난 뒤 겪는 좌절감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동생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고 화를 낸다. 이런 행동은 사실 동생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의 태도 변화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에릭도 마찬가지였다. 기차놀이를 하다가 동생 앨리스가 자기 토끼인형을 올리자 에릭은 “내 기차야! 빨리 내려놔”라고 말했다. 아빠는 “동생하고 사이좋게 놀아야지” 하고 한마디 한다. 이번에는 동생이 기찻길을 망가뜨렸다. 그리고는 엄마한테 매달려 운다. 사정도 모르는 엄마는 에릭에게 “네 방으로 가”라고 지시한다.

모두 동생 편만 들자 에릭은 화가 났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으아아악” 하고 분을 못 참다가 그만 천장으로 튕겨 올라갔다. 그리고 에릭은 천장을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부모님은 서로에게 “다 당신 때문이야”라며 허둥지둥 당황한다. 에릭은 빨리 달리고 달려서 창문을 나와서 마침내 동생에게서 벗어났다.

에릭은 이런 일을 겪으며 동생과 티격태격하던 첫째 아이에서 오빠로 성장한다. 번역을 맡은 아동전문가 이보연 소장은 책 말미에 에릭과 같은 처지의 첫째 아이에게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첫째를 행복하게 해줄 방법들을 소개해놓았다.

송은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