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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서머힐에서 진짜 세상을 배우다 외

입력 : 2014-04-11 19:58:57 수정 : 2014-04-11 19: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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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힐에서 진짜 세상을 배우다(채은 글·그림, 해냄, 1만3800원)=세계적인 대안학교인 영국의 서머힐에서 9년간 생활한 저자가 학교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그 속에는 서머힐이 가르치는 사랑, 자유, 행복, 공존 등의 가치가 들어 있다. 졸업 후 저자는 서머힐의 가치가 특정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학교 밖에서도 너무나 소중했다고 고백한다. 너무 당연해서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금세 잊혀지는 가치야말로 ‘진짜 세상’으로 들어가는 열쇠다. 서머힐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객관적인 시각도 유지한다.

레이첼 카슨(윌리엄 사우더 지음, 김홍옥 옮김, 에코리브로, 3만5000원)=‘침묵의 봄’으로 인류와 자연의 관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환경운동의 어머니’ 레이첼 카슨의 전기다. ‘침묵의 봄’은 DDT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부작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2012년 ‘침묵의 봄’ 출간 50주년을 기념해 나온 책이다. 카슨에게 영향을 미친 저술과 저자들, 그것이 그녀의 저작으로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에 집중했다.

오역의 문화(김욱동 지음, 소명출판, 1만8000원)=저자는 번역이 지구촌 시대 세계화의 광장으로 나서는 대문이라고 주장한다. 번역이라는 대문을 통해 시대정신을 호흡하고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한국사회의 번역, 그중에서도 잘못된 번역을 심도 있게 다룬다.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를 알아야 하듯, 제대로 된 번역을 알려면 그간의 잘못된 번역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 전투(마이클 코다 지음, 이동훈 옮김, 열린책들, 2만원)=1940년 7월부터 3개월간 영국과 독일은 유례없는 규모의 공중전을 벌인다. 이 전투의 승리로 영국은 독일의 상륙을 막아내는 한편 미국의 참전까지 1년간의 시간을 번다. 4년 후 노르망디 상륙 작전도 이 승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국 전투의 전개 과정을 박진감 있게 묘사한다. 영국의 전쟁 준비과정에서의 뒷 이야기도 전한다. 영국 전투가 발발하기 직전 정치, 외교, 산업을 유기적으로 엮어낸다.

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필립 코펜스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1만8000원)=인류의 문명이 4000년 전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는 통설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보다 3000∼5000년 전 이미 선진문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최신 고고학의 발견과 다양한 자료를 수집 분석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고고학 분야의 새로운 정보가 날조되는 현상을 정면으로 다루며 합리적 의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이민정 지음, 들녘, 1만2000원)=옷을 통해 사람의 몸, 노동의 과거와 현재, 종교 갈등, 동물보호 등을 다루며 경제학과 철학, 역사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버려지는지를 보여준다. 히피패션, 교복, 모피, 스키니 진 등 옷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문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다.

명문가, 그 깊은 역사(권오영 등 지음, 글항아리, 3만원)=‘조선을 이끈 명문가 지도’에 이은 ‘조선의 양반문화’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한양 조씨 정암 가문, 창녕 성씨 청송 가문 등 열 개의 가문을 다루는데, 관료를 많이 배출하거나 권력의 정점에 있지 않았다. 유교의 예와 덕을 기준으로 했을 때 명가라고 불리는 가문이다. 벼슬에 대한 열망, 탄탄한 경제력, 학맥과 혼맥의 단단한 결속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했으나 중심에는 예와 덕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소개한다.

식물의 본성(존 도슨·롭 루카스 지음, 홍석표 옮김, 지오북, 2만8000원)=식물이 살아가기에 호락호락한 곳은 없다. 늘 변화와 적응이라는 도전을 거쳐야 한다. 생물이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에서조차 터를 잡은 식물의 세계로 안내한다. 바다에서 산으로, 적도에서 극지로, 사막에서 습지로 여행하듯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식물이 보여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놀라운 적응력을 사진과 함께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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