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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알카에다예요, 엄청난 일이 생길 거예요’…소녀 협박글에 ‘발칵’

입력 : 2014-04-15 15:39:53 수정 : 2014-04-15 16: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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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알카에다’라며 항공기 테러 협박 글을 올린 철없는 10대 소녀 때문에 인터넷이 발칵 뒤집힌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은 네덜란드의 한 10대 소녀가 벌인 장난과 관련해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라라는 이름의 14살 소녀는 최근 아메리칸항공 트위터에 “안녕하세요”라며 “아프가니스탄 알카에다 조직원 이브라힘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라는 “오는 6월1일 엄청난 일을 저지를 것”이라며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글을 올리는 동시에 퍼지는 효과가 대단히 크다. 그게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말이다. 사라의 메시지는 곧바로 다른 트위터리안을 통해 급격히 리트윗(인용)됐으며, 사라를 따르려는 팔로워로 트위터는 시끌벅적해졌다.

메시지를 받은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사라씨, 우리는 이 메시지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며 “당신의 IP주소와 그 밖의 개인정보에 대한 추적을 FBI에 의뢰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라는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저는 그냥 농담했을 뿐이며, 지금 굉장히 겁을 먹은 상태입니다”라고 쩔쩔맸다. 사라는 또 “IP주소는 내 친구의 컴퓨터”라며 “친구가 장난글을 올렸다”고 횡설수설까지 했다. 특히 “저는 소녀잖아요”라고 덧붙여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사라는 로테르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라가 정말 철창신세를 지게 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라가 앞으로는 절대로 트위터를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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