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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식품’ 달걀…고부가가치 창출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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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5 19:30:59 수정 : 2014-04-15 21: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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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농진청, 영양과 기능성 인정… 다양한 연구 활발
달걀은 영양가가 높고 요리도 쉬워 소비자 대부분에 인기가 많은 축산물이다. 달걀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오해도 있었지만, 오히려 완전식품에 가까울 정도로 영양과 기능성을 가진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껍데기 등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등 기능적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완전식품에 가까운 달걀

15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달걀 노른자는 달걀 무게의 30%를 차지하며, 흰자에 비해 3배가 넘는 칼로리를 보유한 에너지의 보고다. 50g의 달걀 중 노른자의 무게는 약 17g이며 이중 단백질은 2.7g, 지방은 4.5g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일광욕을 통해서 얻는 비타민 D는 노른자 100g당 성인 기준 하루 필요량의 36%가 들어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달걀 노른자가 노란색을 띠게 하는 루테인(Lutein)과 제아잔틴(Zeaxanthin)이라는 색소들은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동물성 식품에 이런 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달걀이 거의 유일하다.

흰자는 대부분 물로 이뤄져 있으며, 단백질, 비타민 B2, 셀레늄 등이 풍부하다. 흰자 100g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양이 약 11g으로 성인이 하루 섭취해야 하는 필요량의 22%를 함유하고 있다. 우유(100g) 단백질 함량 3.2g의 3배가 넘는 수준이고, 유용한 아미노산의 양도 월등히 많다.

비타민 B2로 알려진 리보플라빈(Riboflavin)은 흰자 100g당 하루 필요량의 26%가 들어있다. 비타민 B2가 부족하면 탈모,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다.

항산화력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신체의 노화와 변성을 막는 셀레늄은 흰자 100g당 하루 필요량의 29%가 포함돼 있다. 셀레늄은 해독 및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고 자외선, 방사선의 피해를 경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과거 달걀이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는 초식동물인 토끼에게 동물성 지방이 들어있는 달걀을 먹이로 주는 실험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일대학교 예방의학센터의 연구 결과 하루 2개의 달걀 섭취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물질 탐구는 진행 중

노른자와 흰자 외에 껍데기와 난각막(달걀 껍데기 내부의 얇은 막)까지 식·의약용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달걀이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존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노른자에 많이 들어있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필수요소인 레시틴과 비타민 B12 등을 식·의약용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레시틴은 알츠하이머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영양소로 알려졌는데, 노른자로부터 레시틴과 오일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달걀 껍데기와 난각막은 사료, 비료로 활용되거나 콜라겐을 추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양계장에서는 닭들의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난각막이 있는 상태에서 껍데기를 말려 비료로 이용하고 있다. 또 난각막과 껍데기를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난각막 속의 콜라겐을 이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기능성 물질이 포함된 사료의 개발, 의약물질을 생산하는 닭 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예술 소재로도 달걀의 활용도는 높다.

달걀이 생명, 부활 등을 상징하다 보니 예술 작품에 반영돼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활절 달걀이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가장 아름다운 달걀로 꼽히는 파베르제 달걀은 19세기 러시아 차르 황실이 부활절 선물로 제작한 보물이다. 최근 미국 벼룩시장에서 1만4000달러(약 1500만원)에 팔린 골동품이 러시아의 유명한 귀금속 공예품 ‘파베르제의 달걀’로 판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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