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바마 25, 26일 訪韓 확정… 북핵 등 논의

입력 : 2014-04-15 20:27:01 수정 : 2014-04-15 22:39: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처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5일 한국 방문에 맞춰 미국에서 반환될 것으로 보이는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것이다. 해당 유물의 사진 자료 등을 지난해 9월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제보받은 문화재청은 역사 기록을 확인해 9점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인장임을 확인했다. 대검찰청을 경유해 같은 해 10월 미국 수사당국에 수사를 요청했고, 한 달여 뒤 압수하는 데 성공하고, 반환을 결정했다.

9점은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太皇帝)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1907년 제작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조선왕실에서 관리임명에 사용한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明之寶), 조선 헌종의 서화 감상인인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왕실에서 같은 용도로 사용한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 ‘춘화’(春華), ‘연향’(硯香)이다.

황제지보는 대한제국 선포(1897년)를 계기로 제작한 인장으로, 고종의 독립의지를 상징하는 국새다. 수강태황제보는 1907년 고종황제가 수강태황제로 받든 의식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유서지보는 지방의 절도사나 관찰사의 임명장에, 준명지보는 왕세자 교육 담당 관청인 춘방(春坊)의 관원에게 내리는 교지에 사용한 도장이다. 헌종의 향천심정서화지기를 비롯해 우천하사, 쌍리, 춘화, 연향에 대한 자세한 그림과 설명은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이라는 책에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역시 한국전쟁 중에 미국으로 반출된 화폐 교환권 인쇄 원판인 ‘호조태환권’(戶曹兌換券)이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반환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국새, 어보 등 조선왕실과 대한제국의 인장은 개인 간에 사적 경로를 통해 거래할 성질의 유물이 아니다. 국가의 권위와 존엄, 국민적 자긍심과 관련된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