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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 잘못 먹다간 '큰코'

입력 : 2014-04-15 20:07:46 수정 : 2014-04-15 2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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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 개선·다이어트 제품 등 68개 중12개서 위해성분 검출
어지럼증·구토 등 부작용 초래
성기능 개선을 표방하며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식품 68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위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와 비슷한 제품명을 앞세워 성기능 강화 제품으로 팔리는 시알리프로의 경우 이카린과 요힘빈이 캡슐당 각각 10.01㎎, 5.47㎎ 검출됐다. 이카린은 어지럼증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요힘빈은 동물용 마취 회복제의 성분으로 환각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내추럴 비고XP에서는 프로폭시페닐 치오실데나필이 캡슐당 31.21㎎ 나왔는데, 이 성분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유사물질로 부작용·용량 등이 확인되지 않아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이 밖에 허버 비고, 맥스 하드, 스패니시 플라이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제품 총 5개와 근육 강화를 표방한 트로피넥스AQ에서도 이카린과 요힘빈, 프로폭시페닐 치오실데나필이 검출됐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제나드린 XT 엑스트림 서모제닉과 배니시 팻 메타볼라이저 등 6개 제품에서도 요힘빈이 캡슐당 0.19∼2.04㎎이 나왔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제품의 판매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해외 건강기능식품은 제품에 한글로 수입업소명과 원재료명, 유통기한이 적혀 있지 않으면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식약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식품은 정식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며 구매 자제를 당부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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