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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삼척 北 무인기, 중국 제품과 매우 유사

입력 : 2014-04-16 15:01:02 수정 : 2014-04-16 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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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주와 삼척에서 추락해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중국제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나왔다.

인터넷 등에서 원형으로 지목된 것은 중국 북경중교통신과기유한공사(TRANCOMM)에서 개발한 SKY-09(사진). 날개폭은 1.92m, 길이 1.21m에 이륙 중량은 12kg이다.

지난 11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밝힌 파주-삼척 무인기는 날개폭 1.93m, 길이 1.22m 중량 13kg으로 외형상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이 SKY-09를 소량 구입해 자체적으로 복제한 것 같다”며 “북한의 군사 기술 복제는 매우 뛰어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사가 배포한 카탈로그에 따르면 SKY-09는 순항속도 80~100km로 3kg의 적재물을 싣고 4000m 고도에서 3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파주는 물론 삼척까지 충분히 비행이 가능하다.

한 전문가는 “적재중량 3kg이라면 카메라와 렌즈, 자동조종용 보드까지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해도 가능해 작은 상자에도 수납할 수 있다. 때문에 2~3명의 특작부대원들이 목표 지점까지 침투해서 무인기를 발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SKY-09는 크게 H형과 P형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H형은 고원 지대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일부 개량이 이루어졌다.
  
다만 군사용보다는 상업용 항공사진 촬영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업용으로만 한정해서 볼 수는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제조사인 북경중교통신과기유한공사(TRANCOMM)가 중국에서 방위산업체로 분류되어 있고, 이 회사는 SKY-09와 유사한 무인기에 폭약을 장착한 공격기 판매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이 중국의 SKY-09 무인기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제조사의 컨셉을 흡수했다면 향후 기술을 발전시켜 신형 무인자폭기를 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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