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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시각장애인에 ‘입체’ 알려준다

입력 : 2014-04-16 21:03:06 수정 : 2014-04-17 03: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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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연, 기술 시연회 열어
점자론 표현 어려웠던 지도·모형… 3차원 촉각 교재로 출력 가능
16일 3차원(3D) 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교육자재 시연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한 학생이 교사 도움을 받아 3D 촉각 제작물을 만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시각 장애인은 점자책 외에 딱히 정보 갈증을 해소할 수단이 없는 형편이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다원물질융합연구소는 3차원(3D) 프린팅 기법과 3차원 표면 열처리 기술을 결합해 점자책을 비롯한 시각 장애인용 촉각 제작물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점자책뿐만 아니라 점자 그림책, 교육도구 등 다양한 촉각물을 만들 수 있고, 제작물의 색깔과 높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점자책과 달리 화학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인체에 해가 없다는 장점도 크다.

다원물질융합연구소는 16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맹학교에서 이 기술로 만든 교육자재를 학생 수업에 이용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기존 제작물로는 사과, 나무 등 사물의 외곽선을 점자의 솟아 있는 점을 이용해 종이에 표현한 그림책이나 지하철 또는 관공서 안내판 위에 찍은 점자들이 있지만 판별이 어려웠다. 이 같은 기술적인 한계로 복잡한 지도의 등고선이나 형태가 복잡한 지진 발생 과정과 같은 교육자료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연구소의 문명운 박사 연구팀은 3D 프린터 기법 중 3차원의 모델 자료를 기반으로 필라멘트(긴 섬유)를 한 층씩 쌓아 올리는 적층가공 기법을 이용해 점자문서로도 다양한 색상의 표나 그림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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