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론 표현 어려웠던 지도·모형… 3차원 촉각 교재로 출력 가능
16일 3차원(3D) 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교육자재 시연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한 학생이 교사 도움을 받아 3D 촉각 제작물을 만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
다원물질융합연구소는 16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맹학교에서 이 기술로 만든 교육자재를 학생 수업에 이용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기존 제작물로는 사과, 나무 등 사물의 외곽선을 점자의 솟아 있는 점을 이용해 종이에 표현한 그림책이나 지하철 또는 관공서 안내판 위에 찍은 점자들이 있지만 판별이 어려웠다. 이 같은 기술적인 한계로 복잡한 지도의 등고선이나 형태가 복잡한 지진 발생 과정과 같은 교육자료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연구소의 문명운 박사 연구팀은 3D 프린터 기법 중 3차원의 모델 자료를 기반으로 필라멘트(긴 섬유)를 한 층씩 쌓아 올리는 적층가공 기법을 이용해 점자문서로도 다양한 색상의 표나 그림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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