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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유출·납품 비리·사고까지… 위기의 롯데

입력 : 2014-04-16 20:31:29 수정 : 2014-04-17 0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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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하와이 골프행사 등 총수 일가는 책임 회피에 급급 롯데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롯데쇼핑 과징금 부과,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제2롯데월드 사고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의 위기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무려 200일간 세무조사를 받는 등 기업 세무조사 중 전례없는 대기록을 남겼다. 국세청은 세무조사가 끝난 후 지난 2월 롯데쇼핑에 6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1년 전 롯데호텔(200억원대)에 이은 두 번째로, 추징금 규모는 최대다. 그러나 검찰 고발로는 이어지지 않아 롯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이번엔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가 터져나왔다. ‘피장봉호(避獐逢虎)’ 격으로 노루를 피하려다 범을 만난 셈이다.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은 롯데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사장 신분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 사장에 대해 이번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롯데카드 고객 26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더구나 유출된 개인정보 일부가 대출업자 등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롯데카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를 받았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손해 배상금은 350억원으로 추산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서는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10개월 만에 4번째 사고다. 이번 사고는 롯데월드의 조기개장과 조기완공을 목표로 공기를 단축하려다 벌어진 인재라는 시각이 강하다.

하지만 롯데그룹 총수 일가는 책임회피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하와이를 방문 중이다. 신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일부 계열사 사장단을 동행하고 지난 주말께 출국, 대회에 앞서 참가 선수 및 귀빈들과 프로암 라운딩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최근 잇따라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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