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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원 빼돌린 '간 큰 경리' 3년만에 구속

입력 : 2014-04-17 14:26:15 수정 : 2014-04-17 15: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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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로 일하면서 10억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린 30대 여성이 범행 3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던 사업장에서 13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안모(34·여)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010년 11월 서울 금천구에 있는 제조업체에 경리로 입사한 뒤 다음해 2월부터 12월까지 59차례에 걸쳐 법인 계좌의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연말 회계감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안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안씨는 2011년 12월 수배자가 됐지만 가족과 연락을 끊고 여동생의 이름을 빌려 생활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악성사기범 검거전담팀을 구성해 그를 쫓던 중 최근 안씨가 여동생 명의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실을 알아내고 잠복 끝에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이전에도 다른 회사 2곳에서 경리로 일하며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년간 복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교직원이었던 아버지가 실직한 뒤 가족들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빼돌린 돈을 명품 가방과 애인의 고급 승용차 구입 등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 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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