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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누리꾼, 여객선 참사 '침몰 축하?'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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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7 15:40:45 수정 : 2014-04-17 15: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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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실종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에 대해 외신들의 애도 섞인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이 망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 NHK, 아사히,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언론들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실시간으로 잇달아 보도하고 있으며 야후 재팬 등 포털 사이트에서도 주요 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반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도가 넘은 태도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 일본 누리꾼은 "우리는 침몰을 축하한다고 할 생각은 없으며 사망한 사람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감이지만 그러나 인도적 지원을 할 생각은 없다"며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승무원들은 먼저 도망 나왔다던데, 이거야말로 코리안 체질"이라고 비꼬기도 했고 "비참한 사고인 것은 틀림없지만, 배가 일본제라는 등 이상한 말을 한다"며 세월호가 일본제라는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 외에도 여객선 참사로 슬픔에 잠긴 한국을 행한 망언은 계속됐다.

아이디 sup*** '확실히 일본 선박이지만 좌초되면 어느 나라 배라도 가라앉는다.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지 마라! GPS에 암초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니 질 떨어진다.'

 아이디 aoi*** '뭔가 있으면 일본제라는 말이 꼭 나오는데 좌초는 틀림없이 인위적인 사고다. 일본과 연관 지을 여유가 있으면 한 명이라도 더 구해라.'

아이디 alp*** '일본 아이들을 한국으로 수학여행 보내는 것은 절대 반대다.'

아이디 piyotap*** '한국 매스컴이 구조된 학생에게 "(배 안에) 남겨진 실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고 물었다며 구조된 학생에게 실종된 친구에 대한 코멘트를 요구하는 건 잔인한 소행이다'라며 반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이런 무분별한 누리꾼들에 대해 일침을 놓으며 애도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이런 비참한 사고에 대해서도 반한감정과 불쾌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인간쓰레기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죽은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게 무슨 실수인지, 왜 갑판으로 유도하지 못했나?" "가라앉기 전까지 꽤 시간이 있었을 텐데…" 등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실시간 사고 상황을 타진하며 애도와 함께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사히신문 온라인판은 17일 0시 40분께 '침몰선에 남겨진 남학생으로부터 온 메시지 "아직 죽지 않았어"'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침몰선에 남겨진 것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형에게 보낸 휴대폰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지금 여기는 배 안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남자들과 여학생이 울고 있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적혀 있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7일 오전 9시 20분께 "물이 순간적으로 밀려들어와 순식간에 천장까지 차올랐다"며 생존자의 인터뷰를 인용하는 등 집중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한 명이라도 많은 생명이 구조되길" "구조대의 안전 확보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가능한 빠른 대응으로 구출하기 바란다" "갇혀있는 아이들의 구출을 빨리 서두르길" 등 신속한 구조를 기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일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악플은 지금 시기가 좋지 않다"며 "지금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한국홍보전문가)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동일본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당시에 대일감정이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인류애적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도왔다"며 "배가 일본제라는 보도만 가지고 잘못됐다며 반한감정을 부추기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말도 안된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에 다른 감정적 이유나 해석으로 비난을 쏟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이 된 '김연아 채점의 확인을 요구하는 한국 요청, IOC는 거부'란 제하의 기사에서 "국민 전체가 집단히스테리에 걸린 모양…저 민족(한국은) 특유의 홧병이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듯하다"라는 망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미국 CNN방송은 사고 발생 초기부터 상황을 주시하며 실시간으로 주요 소식들을 보도했고 뉴욕타임즈는 한국이 전시가 아닌 평시로는 최대의 참사를 격고 있다고 보도했고 미국 국무부는 한국 여객선 참사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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