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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 '서울이여 안녕'…"전원주택이 젊어진다"

입력 : 2014-04-17 15:47:08 수정 : 2014-04-17 15: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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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용이하고 편의시설 좋은 도심형 전원주택 인기에 '탈서울' 가속

중견기업 해외지사에 근무하던 A씨는 3년 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생활할 때 전원주택에서 거주했다. 출퇴근과 편의시설 이용은 다소 불편했지만 가족과 자신을 위한 휴식과 충전의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온 후 아파트에서의 삶은 가족간 소통의 단절과 아토피 등 질환을 가져다 줬고, 고민 끝에 A씨는 서울 근교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삶의 속도보다는 방향과 질을 따지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을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는 ‘탈서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서 남남이 되어가는 가족의 단절을 지켜보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 과감히 도시 탈출을 선언하고 있는 것.

눈길을 끄는 것은 한적한 시골로 가는 인구의 대부분은 ‘베이비붐’ 세대인데 반해 서울 근교 도심형 전원주택을 찾는 연령층은 30~40대로 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자녀교육과 출퇴근,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쉽사리 전원생활의 꿈을 펼칠 수 없었지만 최근 들어 도시생활을 포기하지 않고도 전원생활이 가능한 도심형 전원주택 공급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은퇴자들이나 자산가들의 ‘세컨하우스(Second House)’로 여겨졌던 고가의 전원주택 가격 거품이 사라진 것도 한몫 했다. 미분양의 온상이던 고가의 타운하우스 대신 실속형 전원주택이 속속 공급되면서 30~40대 젊은 층의 접근이 쉬어지게 됐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아파트의 투자가치 하락과 고급 타운하우스의 바람이 빠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 실질적 주거가치가 완비된 실속형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전세금 수준인 2억~3억원대면 자신의 개성이 담긴 전원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만큼 도심형 전원주택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30~40대 젊은 층이 가장 주목하는 지역은 단연 용인이다. 강남과 가까운데다 각종 교육 및 생활 인프라가 완비됐기 때문.

실제 부동산개발업체인 라움 E&C가 2012년 용인시 처인구에서 공급한 ‘라움빌리지 1차’는 토지비와 건축비 포함 3억~4억원대인 ‘착한 전원주택’이라는 점이 호응을 사면서 전체 32가구 모두 계약이 완료됐으며 이 중 70%가 30~40대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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