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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자연을 넘나드는 아웃도어 ‘끝없는 변신’

입력 : 2014-04-17 19:41:53 수정 : 2014-04-18 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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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웃도어는 일상이다.’

등산복으로만 여겨졌던 아웃도어 브랜드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아저씨 등산복’ 이미지가 강했던 아웃도어는 20∼30대 직장인, 여성, 어린이 등으로 소비자층을 넓혔다. 2010년대 들어와선 워킹화, 캠핑용품, 어린이 의류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상적인 출퇴근복으로 입을 수 있는 ‘크로스오버 아웃도어룩’ 상품군의 비중도 30%대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엔 러닝화, 골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향후 아웃도어의 변신이 어디까지 전개될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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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는 ‘크로스오버 아웃도어룩’

일상복을 겸한 아웃도어 패션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크로스오버 아웃도어룩’은 활동과 장소의 경계를 허무는 아웃도어 스타일로 도심과 자연을 넘나들며 등산, 트레킹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말한다.

크로스오버 아웃도어룩은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뛰어난 경량성과 활동성을 자랑하며 무엇보다 휴대가 간편해 밤낮의 기온에 따라 자유자재로 입고 벗기 편리하다. 여행,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 출퇴근용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여성 재킷의 경우 화사한 컬러는 물론 길이가 긴 트렌치 코트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데일리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웃도어 가방의 변신

‘등산갈 땐 등산 가방’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아웃도어의 캐주얼화 경향에 발맞춰 꼭 산행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들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학생용 가방으로도 인기다. 라푸마의 ‘캐주얼 백팩’은 일상생활과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에 두루 적합한 멀티 백팩이다. 수납공간이 많고 랩톱 수납부와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태블릿PC 수납부가 따로 있어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잦은 20∼30대 고객층이 좋아할 만한 제품이다. 블랙야크의 ‘네오큐브’는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변형 롤탑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에 버클을 장착해 포인트를 줬다.

◆러닝화 시장 진출

아웃도어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산길, 흙길, 자갈길 등 자연 속을 달리는 아웃도어 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초경량 아웃도어 러닝화 ‘다이나믹 트레일’은 부위별 충격흡수 테크놀로지인 ‘에어볼 시스템(Air Ball System)’을 적용해 발의 피로도를 혁신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탁월한 접지력으로 아웃도어 러닝시 가볍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제공한다. 네파의 러닝화 ‘하이퍼테크 시리즈’는 발바닥 중앙 아치부분에 내구성과 탄성이 뛰어난 TPU 소재를 덧붙여 보행 및 러닝 시 불필요한 움직임을 막아주고 튀틀림을 방지해줘 피로감을 최소화해준다. 아이더가 내놓은 초경량 워킹화 ‘비즐리’와 ‘듀오’는 보행 시 맨발로 걷는 듯한 베어풋(bare foot)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시장까지 넘본다

아웃도어 강자인 K2코리아가 골프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아웃도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K2코리아는 아웃도어의 고기능성 소재와 북유럽 감성 디자인을 접목한 신개념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을 통해 침체된 골프웨어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는 한편 ‘K2’, ‘아이더’에 이은 제3의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 메인 타깃층은 기존 틀에서 벗어난 세련된 스타일을 원하는 30대로 잡았다. 와이드앵글은 스트레치, 압박, 냄새 억제, 냉감소재, 투습·방수·방풍 등 5가지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콜렉션 라인의 경우 ▲기능적인 소재를 사용해 최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핏과 디자인의 기능적인 요소를 강조한 ‘그린 라인’ ▲골프와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오렌지 라인’ ▲모던하면서 내추럴한 고가의 고급 캐주얼 스타일인 ‘블랙 라인’을 선보인다.

최근 열린 K2코리아의 신개념 골프웨어 ‘와이드앵글’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맵시를 뽐내고 있다.
K2코리아 제공
◆아웃도어의 또 다른 사업영역은?


전문가들은 아웃도어 업체들이 레저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웃도어와 연관성이 있는 자전거(산악자전거) 시장에 진출하거나, 클라이밍(암벽타기), 카약, 레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호영 LS네트웍스 홍보팀장은 “몇해 전부터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했는데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신규 사업을 개척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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