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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부경대 교수, 6단계로 사고원인 분석
"배의 과속과 빠른 유속이 겹치면서 배의 복원력 상실이 사고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상윤 부경대 환경·해양과학기술연구원 공간정보연구소 소장은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원인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이면서 선박 전문가인 이 소장은 사고 지역에 암초가 없고 배 내부 폭발이 없었다면 배 자체가 수면에서 원래 모습을 찾는 동적 안정성(복원력)이 붕괴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침몰 순서를 6단계로 나눠 분석해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

1단계 추정은 세월호가 침몰 직전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달렸다는 것이다.

2단계는 유속이 시속 8㎞이상인 사고지점을 배가 빠르게 지나갔고 항로상에 배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물(어선 또는 파도 등)이 갑자기 발생했다는 추정이다.

3단계는 이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배를 급격히 선회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이 때 배가 빠른 유속과 속력 때문에 균형을 상실하고 굉음과 함께 자체 파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물 위에서 상하좌우로 흔들거리던 배가 한쪽으로 넘어지기 시작했다는 게 4단계 상황이다.

이후 파도가 갑판 위로 넘쳐들고 선체의 바닥이 노출되는 상태에서 급격한 침수(5단계)와 침몰(6단계)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해경이 선장과 항해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가 나오고 배를 인양하면 정확한 사고원인이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분석해 본 결과 배의 과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빠른 유속과 배의 속력에 의한 복원력 상실이 침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노후된 배를 일본에서 들여와 개조하면서 내부 구조를 변경한 것도 복원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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