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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한시라도 빨리"…장비 이송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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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7 17:07:52 수정 : 2014-04-17 1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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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역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해상크레인을 지원하기로 한 조선업계가 장비 이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전날 사고 해역으로 향하는 해상크레인을 출항시켰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돕기 위한 것이다.

두 업체는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 해상크레인이 가급적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3천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를 예인선에 연결해 바다로 내보낸 대우조선해양은 운항 속도를 통상 수준인 시속 4노트에서 시속 5노트 이상으로 높였다.

당초 18일 오전 8시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이변이 없다는 조건 하에 이보다 5시간이 앞당겨진 오전 3시에 도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대우조선해양은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옥포 3600호는 전남 고흥군 거금도 해상을 시속 5.6노트로 지나고 있으며 사고 해역까지는 98.2㎞(61마일)를 남겨두고 있다.

3천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 2호'를 지원하기로 한 삼성중공업은 장비 출항 시간을 앞당겼다.

이날 아침 출항하기로 한 스케줄을 바꿔 전날 오후 8시에 바다로 내보낸 것이다. 이동거리 등을 감안할 때 삼성 2호는 18일 오후 3시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해상크레인의 도착 예정 시간은 기상 환경 등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만큼 변동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정부는 18일 오전 4시께 옥포 3600호가 도착하고 삼성 2호가 같은 날 오후 4시께 현장에 올 수 있을 것으로 발표했다.

정부가 파악한 도착 예상 시각 역시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6시간 이상 빠른 것이다.

조선업체들이 장비 이송을 서두르는 것은 인양 작업 착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해상크레인이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작업이 개시될 수는 없지만 구조 계획을 짜고 작업에 착수하는 시간을 벌자는 뜻에서 서두르고 있다는 게 두 업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세월호 인양 작업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세월호는 국내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천825t급 규모여서 3천t급대 해상크레인이 단독으로 끌어올릴 수 없으며 여러 대가 동시에 들어올려야 한다. 선박에 들어찬 물의 무게까지 합치면 3천t급 크레인 4대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설악호(2천t급)를 추가로 출항시켰고 18일 오전 7까지는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선업계는 해상크레인을 대형 선박 블록을 옮기는 데 사용했기 때문에 침몰 선박을 인양하는 경험이 전무하다. 구난 전문업체의 지도를 받아가며 장비를 가동해야 하는 만큼 시행착오가 없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바다의 유속이 빠른 상황에서 물속에 뒤집힌 채로 있는 세월호에 체인을 연결, 위치를 바로잡은 뒤 배수펌프로 선내의 물을 빼내야 하는 등 인양을 위한 험난한 작업들을 무난하게 거쳐야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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