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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인도 후 한국과 얘기 없어…개조상황 전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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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7 20:37:59 수정 : 2014-04-17 2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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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운업체 마루에이 페리 인터뷰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를 일본에서 18년간 여객선으로 활용했던 해운업체 ‘마루에이 페리’측은 17일 “한국에 배를 판 이후 한국 해운회사와 (배와 관련해)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마루에이 페리는 1994년 세월호를 건조해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으로 2012년 9월까지 일본 규슈(九州) 남부의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오키나와(沖繩)를 잇는 정기선으로 활용해왔다. 1953년 설립됐고 본사는 가고시마현 아마미(奄美)시에 있다. 자본금은 4억엔, 매출액은 약 115억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마루에이 페리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의 내부개조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어떻게 개조됐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문제점 등을)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배가 일본에서 18년간 운행됐는데, 운항 당시 사고는 없었는가.

“큰 사고는 없었고, 구체적인 사고에 대한 기록도 없다.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다는데) 2011년 기름이 새는 사고가 한차례 있긴 했지만, 그것은 단순한 미스에 의한 사고였다.”

-2012년 10월 한국에 배를 판 이후 한국 해운회사 등과 배의 수리 등에 대해 얘기한 적 있는가.

“배를 한국 측에 인도한 후에는 특별히 해운회사 등과 배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은 전혀 없다.”(배는 승객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내부 구조가 변경돼 탑승 정원이 804명에서 921명으로 100명 이상 늘어났다.)

-한국에 배가 인도된 후 내부 개조가 이뤄져 정원이 100명 이상 늘었는데, 내부 개조시 특별히 주의할 할 점이 있었는가.

“한국 측의 사정을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개조 이후 한국 당국으로부터 일정한 검사를 받았을 것 아닌가. 배가 한국에 인도된 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조됐는지 알 수 없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코멘트하기는 어렵다.”

-급격한 항로 변경에 따른 침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급격하게 항로를 변경하면 배가 침몰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일본에서 18년간 운항할 때는 급격한 항로 변경 등은 전혀 없었다. 다만 우리는 한국에서 배가 어떻게 개조됐고 어떻게 운항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어렵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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