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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25명으로 늘어… 시신 유실우려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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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8 08:03:59 수정 : 2014-04-18 0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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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변화로 수십구씩 나올수도"…선체 내부진입 계속 시도
크레인 속속 도착…해경 "가족 동의 없이 인양 안 해"
세월호 침몰사고 사흘째를 맞으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조류 영향으로 시신 유실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시신 16구를 추가로 인양해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시신은 나이가 불분명한 여성 9명과 60대 1명을 포함한 남성 7명이다.

사망자는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고, 이 중 60대로 보이는 여성 사망자는 자전거 헬멧을 쓴 상태였다.

10대로 보이는 여성 시신에서는 단원고 학생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 16명과 17일 저녁때까지 확인된 사망자 중 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인솔교사 최혜정(24) 씨 등 5명이다.

해경이 파악한 탑승자 475명 중 구조 인원은 179명이며 나머지 271명은 소재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당국은 조류변화에 따라 밤새 시신이 16구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전부 구조대의 선체 내부 수색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인양한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조류가 바뀌면서 배 안에 있던 시신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신이 떠오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사고 발생 사흘째가 되도록 선체 내부 구조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가운데 16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나오자 시신 유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부터 해군 229명 등 잠수요원 500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됐지만 조류가 빠르고 시야가 나쁜 데다 기상도 악화해 난항을 겪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선체 내부진입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진입로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이날 새벽부터 인양 장비들이 사고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새벽 3시 대우조선해양 소속 3천200t급 크레인이 사고현장에 도착했고, 3천350t과 2천t 규모 크레인은 각각 오전 7시, 오전 10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선체를 띄우는 '플로팅도크'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인양 작업이 생존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 없이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양 준비작업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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