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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구조함 통영함, 진도 사고현장 투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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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8 12:03:20 수정 : 2014-04-18 15: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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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함 통영함.


우리 군이 새로 만든 구조함 통영함이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해군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시운전 중인 통영함을 현 시점에서는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통영함에 탑재되어 있는 음파탐지, 수중로봇 등의 장비가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9월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 통영함은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인양 등을 수행하는 함정이다.

최대 수심 3000m까지 탐색하는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탑재해 기존 구조함보다 탐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지원 체계도 갖췄다. 구조 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자동함위치 유지' 장치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군의관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비(챔버)와 중형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춰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이송을 할 수 있다. 길이 107.5m, 전폭 16.8m로 최대 속력은 21노트(kts)에 달한다.

김 대변인은 “현장에는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이 투입되어 있고, 이들 함정에 있는 감압 및 회복장치로도 충분히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해군 구조함들 중 청해진함은 옥포조선소에서 정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함은 사고 발생 직후인 16일 오전 11시45분에 현장으로 출동해 17일 오전 0시26분에 도착했다.

평택함 역시 16일 충남 태안 인근 해상에서 임무 수행 도중 명령을 받고 오전10시에 현장으로 출발해 17일 오전 1시49분에 도착했다.

구조함들은 속도가 시속 18km 정도에 불과해 현장에 도착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함에 탑재된 잠수함 승조원 구조용 심해구조잠수정이 투입되지 않은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물살이 강한데다 잠수정을 사용하기에는 수심이 낮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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