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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칼’ 박힌 채 살아온 남성…수술 성공리에 마쳐

입력 : 2014-04-18 13:51:58 수정 : 2014-04-18 13: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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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칼날이 박힌 채 살아온 남성이 1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칼을 빼낸 사실이 알려졌다. 사건 발생 50일 만의 일이다.

18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A(49)씨의 칼날 제거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A씨의 수술은 신경외과 교수 등 4개 진료과목 교수 6명이 참여할 만큼 희소하고 어려웠다.

A씨는 지난 2월26일 경남 진주시의 한 인력사무실에서 작업 이탈 사실을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동료 근로자 B(35)씨가 휘두른 과도에 머리를 찔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과도가 머리 쪽 대동맥을 건드리고 있어 제거 수술을 받을 경우 대동맥이 터질 수도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에 선뜻 수술하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는 “길이 8cm짜리 칼날이 이마를 관통하며 부러져 7cm 부분은 뇌경동맥을 찔렀고, 나머지 1cm는 두 조각난 채 두개골에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며 “칼날이 시신경 5mm 아래로 지나갔고 뇌경동맥을 찌르긴 했지만 혈관 파열은 없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A씨는 대수술을 하고도 상당히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마치 ‘기적의 사나이’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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