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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타수 "승객 팽개친 것 아니라 갈 수 없었다"고 주장

입력 : 2014-04-18 17:02:52 수정 : 2014-04-18 2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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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조타수 오모(58)씨는 "사고 당시 승객들을 놔두고 먼저 도망친 것이 아니라 배 기울기가 너무 심해 접근을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씨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시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갔지만 배의 기울기가 너무 심해 접근을 못했다"며 "미끄러지기를 수회 반복했고 이러한 과정을 모르는 언론들은 선원들이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친 사람들로 만들었다"고 억울해했다.

선장이 내부 선원들에게만 퇴선 명령을 내려는지에 대해 오씨는 "아니다"면서 "선장이 1등 항해사에게 퇴선명령을 내렸다. 1등 항해사가 안내실에 전달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구명정이 1개만 작동된 이유에 대해 오씨는 "구명정은 핀을 뽑고 레버를 당기면 순식간에 작동된다"며 "40여개의 구명정을 펴는데 2~3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당시 구명정이 있는 곳까지 갈수가 없었다"고 했다.

오씨는 선장의 퇴선명령을 내린 시점을 묻자 "배가 90도가량 기울어 졌을때"라면서 "구명정을 작동시키기 위해 다가갔다가 여의치 않았고 이후 퇴선명령이 내려와 탈출했다"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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