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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엔 ‘크레인 5대’ 배 밑엔 ‘플로팅 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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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8 19:04:55 수정 : 2014-04-19 0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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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인양 준비작업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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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다양한 중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크레인으로 배를 끌어올리는 방법 대신 ‘∪’자 모양의 구조물을 배 밑으로 넣어서 들어 올리는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뒤집힌 배를 바로 세우지 않고 그대로 들어 올릴 수 있어 인양 소요 기간이 단축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대 8만t가량을 부양할 수 있는 플로팅 도크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 영암에서 대기 중인 이 특수구조물은 ‘∪’자 모양으로 선박을 건조할 때 사용된다. 육지에서 이 위에서 선박을 조립한 뒤 바다로 끌고 가서 진수시키는 장치이다. 잠수와 부양이 가능하다.

플로팅 도크는 최대 24m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감안해 세월호를 플로팅 도크에 얹으려면 사고 해역(수심 35∼40m) 바닥에서 11∼16m 정도 끌어올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해상 크레인만을 활용한 인양 방식보다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현대 측은 정부의 공식 요청이 오는 대로 플로팅 도크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일단 배를 어느 정도 들어 올리려면 대형 크레인이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의 32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를 비롯한 민관 소속 해상 크레인 4척이 사고해역 인근에 이날 오전 11시쯤 도착했다. 거제 앞바다에 있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 크레인인 삼성중공업의 8000t급 ‘삼성 5호’는 오전 11시20분쯤 사고지점으로 출항해 20일 오전 8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이 크레인들이 안정적으로 세월호를 끌어올려 물속에 있는 플로팅 도크 위에 얹으려면 무게중심을 잡아 주기 위해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체인 연결 작업은 상당한 어려움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수중에 잠긴 세월호의 부력을 유지하기 위해 리프트백 세 개를 선체에 거는 작업을 18일 오후 완료했다. 길이 3m 가량의 공기주머니인 리프트 백을 세월호에 걸어 두면 선체가 가라앉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본부는 26개의 리프트백을 선체에 연결하기로 했다.

황계식·이희경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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