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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행사 축소하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지원에 전력

입력 : 2014-04-18 20:49:20 수정 : 2014-04-18 20: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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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도 500여명 18일 서울회관서 ‘세월호 탑승자 무사귀환’기원 특별기도

원불교 교도들이 18일 원불교서울회관에서 ‘세월호 탑승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특별기도를 갖고 있다.
국민 모두가 세월호 여객선 참사로 실의에 빠져 있는 것과 관련해 종교계가 4월에 계획된 큰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최대한 축소해서 열고, 대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돕는 데 전력키로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19일), ‘대한민국 야단법석’(20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말(19일, 20일) 진행 예정인 지역별 부처님오신날 행사도 화려한 음악과 율동을 자제하고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기로 지침을 내렸다.

종단은 또 26일과 27일 예정되어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전체 행사를 실종자 생환과 희생자 추모의 분위기로 대폭 수정해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등회 진행 시 화려한 음악, 율동, 장엄등 등을 자제하고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총무원 사회국장 덕운 스님을 단장으로 한 재난구호봉사단을 17일 현지에 급파해 구조대원과 유가족 지원에 매달리고 있다. 진도 향적사와 쌍계사, 용장사 등에서도 주지와 신도 등 70여 명이 봉사단에 합류해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에게 정서적 지지서비스와 따뜻한 차와 컵라면, 과일, 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조계종 재난구호봉사단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해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에게 정서적 지지서비스를 하고 있다.
원불교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원불교서울회관에서 500여명의 교도들이 참석해 ‘세월호 탑승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특별기도를 가졌다. 이날 특별기도식에서 좌산 상사는 “부지불식간에 사고를 당한 여러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침몰 참사에 대한 아픔을 함께 나누며 원만한 수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국민과 더불어 아픈 마음 그지없으나,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일진데, 지혜로운 구조작업을 통해서 피해가 최소화하길 온 국민 함께 염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불교는 지난 17일 재난재해구호대와 원봉공회를 팽목항으로 긴급 파견해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진도실내체육관에 자원봉사센터를 마련하고 원불교 진도교당, 목포교당, 광주봉공회 봉사대원들과 현장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구호대원들과 가족들에게 차와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원불교는 익산성지를 비롯해 전국 교당에서 ‘진도 여객선 참사 실종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도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신교는 20일 오전 5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개최하는 '201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시작 전 식전행사에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해 특별한 위로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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