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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히어로

입력 : 2014-04-19 08:15:50 수정 : 2014-04-23 13: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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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상황에도 시민들을 척척 구해내는 스파이더맨. 지금 우리 상황에서 너무나 필요한 존재이다. 그 어떤 어려움, 공간이라도 척척 사람들을 구해내니.

그러나 가면을 벗으면 그도 청춘의 고민을 짊어진 평범한 20대일 뿐이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감독 마크 웹)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화려한 고공액션과 감성, 유머까지 가미된 연출로 142분간의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에게 잠시라도 한눈 팔 시간을 주지 않았다..

영화 '500일의 썸머'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마크 웹 감독은 셈 레이미 감독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뒤로하고 2012년 리부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연출해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14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현대인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캐릭터들로 다시 한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실제 교제 중인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이 연인 사이로 등장해 달달한 연기를 펼치며 연기파 배우 제이미 폭스와 데인 드한이 각기 다른 개성의 악당으로 분한다. 제이미 폭스의 경우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관객이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단연 3D 액션. 마크 웹 감독은 이번 편에서 다양한 각도와 뉴욕 도시의 널찍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카메라 기법으로 시원한 고공액션을 구현했다. 여기에 타이트한 스파이더맨의 옷 주름까지 묘사해낸 섬세한 기술이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에 악당이 3명이나 등장하는 점도 흥미롭다. 3인 중 가장 막강한 악당은 연기파 배우 제이미 폭스가 연기한 일렉트로. 전기 엔지니어이자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인 맥스 딜런은 치명적인 사고로 전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그는 스파이더맨에게 공격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끼고 악당 일렉트로로 거듭난다.

순수하다 못해 단순하게 보이는 일렉트로와 달리, 지능적인 악당 그린 고블린(데인 드한)은 보다 세밀한 감정 변화를 보인다. 데인 드한은 준수한 외모 속 서늘한 눈빛으로 큰 특수효과 없이도 개성있는 악당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스파이더맨의 맹활약이 펼쳐지고 관객들이 한숨 돌릴 때쯤 코뿔소 DNA 변형으로 탄생한 악당 라이노가 등장한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구성.

영화가 액션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는 히어로의 생활에 완벽 적응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가 청춘이라면 누구나 겪는 사랑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피터는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그웬과 사귀고 있는 것에 대해 늘 죄책감을 느낀다. 그웬은 그런 피터의 모습을 지켜보는 데 지쳤지만 헤어지기엔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깊다. 

1편에서 피터가 영웅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2편에서는 피터와 그웬의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엠마 스톤은 영화 내내 현명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이 현대 여성상과 부합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스파이더맨의 재치있는 멘트 역시 빠질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 장난꾸러기 같은 스파이더맨의 행동이 액션의 짜릿함을 배가시킨다. 성인이 된 스파이더맨은 확실히 이전보다 더 당돌하고 자신감 넘치는 영웅으로 성장했다. 오는 4월23일 개봉. 러닝타임 142분. 12세 관람가.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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