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수석졸업한 최씨는 재학 중에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2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장례식장에서는 유가족과 친지, 최씨의 친구와 제자 등 10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생전의 친구들이 최씨의 시신이 담긴 관을 들고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의 울음소리가 높아졌다.
관을 뒤따르며 수행하던 최씨의 한 친구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을 앙다물었으나 뺨으로 흐르는 눈물은 막지 못했다.
운구차량에 실린 관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다시 터트렸다.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최씨의 마지막 이승에서의 모습을 지켜봤다.
최씨의 한 지인은 운구차량이 천천히 지나가자 이렇게 보낼 수 없다는 듯 손으로 차창을 만졌고 차가 앞을 지나치자 그 뒷모습을 멍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같은 대학 출신이라고 밝힌 A씨는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맑고 밝은 아이였다"며 "선·후배와 동기들 모두가 잘 따르고 많이 예뻐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된다. 이후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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