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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고 최혜정 교사 첫 발인…100여명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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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9 17:10:14 수정 : 2014-04-19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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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맑고 밝았던 친구… 싫어하던 사람 없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교사 최혜정(25)씨의 발인이 19일 오전 8시50분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해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수석졸업한 최씨는 재학 중에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2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장례식장에서는 유가족과 친지, 최씨의 친구와 제자 등 10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생전의 친구들이 최씨의 시신이 담긴 관을 들고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의 울음소리가 높아졌다.

관을 뒤따르며 수행하던 최씨의 한 친구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을 앙다물었으나 뺨으로 흐르는 눈물은 막지 못했다.

최씨의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풀려 걷지 못해 양 쪽으로 부축을 받으며 나오면서도 목 놓아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운구차량에 실린 관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다시 터트렸다.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최씨의 마지막 이승에서의 모습을 지켜봤다.

최씨의 한 지인은 운구차량이 천천히 지나가자 이렇게 보낼 수 없다는 듯 손으로 차창을 만졌고 차가 앞을 지나치자 그 뒷모습을 멍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같은 대학 출신이라고 밝힌 A씨는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맑고 밝은 아이였다"며 "선·후배와 동기들 모두가 잘 따르고 많이 예뻐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된다. 이후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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